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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우기 시작한 조보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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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진지해졌고 욕심도 많아지고 절실함도 커졌다"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데뷔 후 매 해 열심히 살아왔지만 올해는 더 특별하다. 제한적이었던 배역의 한계를 보기 좋게 깨부수며 '배우 조보아'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고, 예능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자기자신을 보여주며 '사람 조보아'로 대중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갔다.

최근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한 조보아는 "한 학기를 열심히 마치고 방학을 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조보아는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서 예기치 않게 엄마가 된 대학생 정효 역을 맡았다. 여느 20대처럼 밝고 당찬 대학생의 모습부터 태아 소명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숭고한 모습까지 엄마가 되는 굴곡진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 호평을 받았다.

사실 이 역할을 맡은 것 자체가 보는 사람에게는 의외였고 조보아 본인으로서도 큰 도전이었다. '발랄함'으로 수렴되는 이전까지의 캐릭터에서 크게 벗어난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옷을 입은 조보아에게서 조금의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모든 작품이 소중하지만 이 작품은 제 연기 인생에서 터닝포인트에요. 도전이고 모험이었지만, 그동안 가볍고 발랄한 역할을 많이 해서 정적이고 서정적인 역할을 해보고 싶었어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진 않지만 연기 인생에서 실패작이 아닌 성공작으로 남을 것 같아요."

조보아는 이 작품을 선택하기까지 두려움도 많았다. 그 두려움을 이겨낸 건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하고 싶었던 마음이다.

"하는 동안 굉장히 많이 울 거고 감정신도 어마어마하고 지금까지의 내 능력만으로는 해낼 수 없는 역할일 것 같았아요. 막막했고 생각도 많았어요. 그런데 끝날 때 만큼은 성장했다는 뿌듯함을 느끼고 싶다는 각오로 시작했고 결론적으로 잘 끝냈다는 것에 뿌듯해요."

조보아는 2012년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로 데뷔해 올해 7년차다. 2014년 영화 '가시'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부탁해요, 엄마', '몬스터', '사랑의 온도' 등 여러 작품에서 딱 자신의 몫을 해내는 것 이상으로 크게 돋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조보아는 늘 연기 갈증이 있었고 전환점이 필요했다. 그리고 마침내 온 '이별이 떠났다'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되돌아 보면 항상 매 해를 열심히 살아왔던 것 같아요.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도 있었고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던 때도 있고요. 다양한 과정들을 겪고 고난, 역경, 시련도 있었지만 다 발판이 돼서 성장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조보아가 최근 더 주목을 받고 있는 건 연기 뿐만이 아니라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보여준 인간적인 모습 덕도 있다.

조보아는 '골목식당'에서 크게 나서는 법이 없지만 늘 옆에서 묵묵히 상황을 바라보고 백종원과 출연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다 딱 필요할 때 자신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 붙은 수식어가 '공감 요정'이다. 많은 이들이 그런 조보아에 폭발적인 성원을 보내고 있다.

조보아는 "제작진이 좋은 사람으로 포장해 주신 덕분"이라며 "저에 대한 어떤 환상이 있을실 것 같아서 조금 두렵기도 하다. '골목식당'에서는 항상 웃고 있는데 생각보다 정의롭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 나쁜 행동을 봤을 때 화도 낸다"고 말하며 웃었다.

누군가에게는 스쳐지나가는 예능 프로그램일 수 있지만 조보아에게 '골목식당'은 남다른 의미다. 그녀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진정성이 묻어나는 것만 봐도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는지 알 수 있다.

"'골목식당'은 저에게 예능이기 이전에 많은 걸 공부하고 배우게 되는 자리에요. 백종원 선생님 뿐만 아니라 절실하고 열정 넘치는 사장님들과 어르신들을 보면서 많은 걸 느껴요. 드라마 촬영장에서 연기적인 걸 배운다면, '골목식당'에선 인생을 배우는 것 같아요."

그 어느 때보다 올해를 알차게 보낸 조보아는 아직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 "데뷔 초와 비교해서 지금 연기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확실히 훨씬 진지해졌고 욕심도 많아지고 절실함도 커진 것 같다"는 조보아는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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