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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손흥민, 金 기쁨 중에도 '해외 도전'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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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혜택 얻으며 선택지 넓어져 "두려움 갖지 말고 부딪치라"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기쁨은 기쁨대로 표현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책임의식을 강조한 '캡틴'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이다.

손민은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파칸 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일본과 결승에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희찬(함부르크)의 골에 도움으로 기여하며 2-1 승리와 함께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정말 간절했던 금메달이었다. 일부 외신에서는 한국 최고 수준의 손흥민이 군 입대로 2년 넘는 시간 경력 단절이 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손흥민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끌며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겉으로 티는 내지 않았다고 한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금메달이 좋았다는 손흥민은 "많이 힘들다. 힘든 것이 몰려오는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힘들겠지만, 상대적으로 나는 나이를 좀 더 먹어서 그런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 한 달 넘은 시간 한국, 미국, 영국, 인도네시아를 오가는 혹독한 일정을 소화했으니 피로감이 쌓이는 것이 당연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태극기를 흔들며 그라운드에 뛰어들어 기쁨을 표현했다. 원정 응원을 온 5천여 팬들에 대한 감사이자 국내에서 응원했던 팬들에 대한 보답이었다. 손흥민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만 보였다. 미안한 마음이 가장 컸다. 그리고 태극기가 보였고, 국민들이 보였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고맙고 감사했다"며 벅찬 감정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90분 내 종료되리라 생각했던 경기는 연장전에 가서야 갈렸다. 한국이 압도했지만, 확실히 결정짓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는 연장 시작 전 선수들을 모아 놓고 짧은 대화를 나눴다는 손흥민은 "연장 들어가기 전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생각하자고 했다. 그런 말을 많이 했다"며 확실한 동기 부여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A대표팀 자원인 손흥민은 연령대 대표팀 중 가장 높은 U-23 대표팀의 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그 스스로 대회 기간 후배들에게 때로는 쓴소리도 하고 조언을 했다고 한 바 있다.

그는 "내가 진짜 많이 부족했다. 어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고 정말 고맙다. 잔소리도 진짜 많이 했고, 나쁜 소리도 많이 했다.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아 다행이었다. 그래서 금메달을 딴 것 같다. 하나가 되어 움직인 것이 가장 컸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축구를 잘하고 인성도 좋은 후배들이 모인 팀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낸 손흥민은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고교를 중퇴하고 유럽 무대에 도전에 함부르크, 레버쿠젠(이상 독일)을 거쳐 토트넘까지 왔다. 도전 의식이 없었다면 포기하고도 남을 일이었다.

그래도 금메달을 함께 얻은 동료 및 후배들이 병역 혜택으로 운신의 폭이 넓어진 만큼 좀 더 큰 무대에서 도전해주기를 기대했다. 유럽 빅리그, 중소리그 할 것 없이 무대가 있다면 도전하고 뛰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얻은 선수들 다수는 생각처럼 성장하지 못하거나 큰 무대를 누비지 못해 더 간절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손흥민은 "충분히 (유럽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지금 뛰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빨리 유럽에 나가서 시도했으면 싶다. 두려움을 갖지 말고 부딪쳐보기를 추천한다. 충분히 능력, 멘탈을 가지고 있다. 이번 금메달로 만족하지 말고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희생하라고 했다. 선수들도 잘 이해한다고 했다"며 책임 의식을 갖고 뛰어주기를 기대했다.

금메달의 가치를 측정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더 감사하단 손흥민은 "내게 금메달이란 국민의 것이다"며 감사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보고르(인도네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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