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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태국 女배구, '골리앗 꺾은 다윗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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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준결승서 3-1 승리…세계랭킹 1위 중국과 결승 맞대결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경기 초반부터 꼬였다. 차해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 목표 기회가 사라졌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GBK 인도어 볼리볼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4강전(준결승) 태국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1-3(15-22 20-25 25-20 22-25)으로 졌다.

한국은 이로써 동메달을 놓고 같은날 중국에 0-3(22-25 10-25 20-25)으로 패한 일본과 1일 같은 장소에서 만난다. 반면 태국은 한국을 꺾고 아시안게임 참가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차 감독은 준결승전이 끝난 뒤 "태국이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말했다. 그런데 경기 흐름을 되돌아보면 한국은 1세트를 제외하고 2~4세트를 충분히 가져올 수 있었다.

한국은 해당 세트마다 3~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 2세트를 연달아 내준 뒤 3세트를 만회했지만 결국 태국에 덜미를 잡힌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태국의 결승 진출은 '이변'이 아니다. 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정예 멤버를 꾸렸다. 태국 역시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었지만 '단기전'을 치르기 위해 방향을 틀었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과 비교해 아시안게임에 그동안 초점을 덜 맞췄던 중국과 일본도 이번 대회에는 정예 멤버를 내보냈다. 아시안게임을 이번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의 준비 과정 중 하나로 여겼기 때문이다. 태국 역시 세계선수권에 참가한다.

태국 여자배구의 성장과 발전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제는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청소년대표팀에서부터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 성인대표팀까지 잘 이어졌다.

'차해원호'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김연경(엑자시바시)은 태국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 배구가 아직도 더 발전하고 노력해야한다는 점을 이번 대회를 통해 또 느꼈다"면서 "태국은 각급대표팀 마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태국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날 네트를 사이에 두고 뛰었던 태국 주전 세터 눗사라 톰콤과도 친분이 있다.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함께 뛴 인연이 있다. 또한 오랜 기간동안 각자 국가대표로 뛴 시간이 많기 때문에 한국과 태국 선수 대부분은 서로를 잘 안다.

국제대회 뿐 아니라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한 한국-태국 올스타전을 통해서도 양국 선수들은 교류를 했다. 해당 경기는 올해까지 이미 두 차례나 치러졌다. 김연경은 "태국은 올림픽이든 아시안게임이든 4년 전부터 준비해서 어린 선수들과 조화롭게 하고 있다"고도 했다.

대표팀 운영에서 체계적인 계획과 준비로도 한국은 이미 태국에게 뒤처졌다. 이날 태국에 당한 패배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이 국제대회 등을 경험하면서 직접 느낀 현장의 목소리인 셈이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상대 전적 그리고 선수단 평균 신장 등 태국은 국제배구연맹(FIVB)이 선정하는 세계랭킹 1위 중국과 비교해 전력 열세는 분명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중국을 꺾는 '이변'의 주인공 자리를 꿰차길 기대하고 있다.

김연경이 언급한 것처럼 태국의 선전은 한국 배구계에도 긍정적인 자극제가 될 수 있고 또 그렇게 되야한다. 그래서 더 태국의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획득 여부에 관심이 간다. 중국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하더라도 태국에게는 값진 메달이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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