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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韓 LOL 대표팀 "은메달 아쉽지만 다음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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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서 중국에 석패…코칭 스태프도 아쉬움 토로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에 출전했던 LOL 국가대표팀이 결승전 경기에 대한 아쉬운 속내를 밝히며 다음을 기약했다.

한국 LOL 국가대표팀 소속 '스코어' 고동빈, '기인' 김기인, '페이커' 이상혁, '룰러' 박재혁, '코어장전' 조용인, '피넛' 한왕호 선수와 최우범 감독, 이재민 코치 등은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앞서 한국 LOL 대표팀은 지난 27일 시작된 8강 조별리그에서부터 준결승에 이르기까지 무패가도 속 29일 결승전에 진출, 중국과 최종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석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귀국한 선수들은 입국장을 찾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결승전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다음 아시안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선수들 아쉬움 금치 못해…"다음에는 더 잘할 것"

먼저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고동빈 선수는 "비록 시범종목이었지만 처음 출전한 대회였는데 금메달을 따지 못해 많이 아쉽다"며 "4년 뒤 후배들이 금메달을 따줬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에 선정될 정도로 많이 발전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e스포츠 선수로서 더 많은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도 e스포츠가 더 많은 국제 스포츠 대회에 진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혁 선수는 "결승전에서 앞 경기보다 경기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고, 중국이 결선에서 더 강했다기보다는 우리쪽 실수가 나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 크다"며 "대신 이번 대회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었고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국내에서도 성원해 주셔셔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아쉽게 은메달로 마무리했지만 다음 기회에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국내 리그 준비에 앞서 SKT 팬분들과, 다른 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인 선수는 "일단 아쉽게 져서 더 아쉬움이 크다"며 "다음 아시안게임에서는 더 잘해주길 바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조용인 선수는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으나 결과가 아쉬워 후회가 남는다"며 "롤드컵에 꼭 가서 중국팀을 이길 수 있도록 빨리 연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왕호 선수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영광이었고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기회가 더이상 없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 아쉬움이 남는다"며 "현장에서도, 경기 전후에도 많은 응원을 해주신 것을 느꼈고, 스포츠 선수라고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계기가 돼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부터 눈물을 감추지 못한 박재혁 선수는 "팀원, 국민, 팬분들께 너무 죄송한 마음밖에 없다"며 "당장 눈앞에 롤드컵 국가대표 선발전이 남았는데, 이 악물고 열심히 해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칭 스태프도 아쉬움 토로…"선수들 최선 다해"

한국 LOL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던 코칭 스태프 역시 아쉬움을 감추치 못했다.

지휘봉을 잡았던 최우범 감독은 "솔직히 아쉬운 성적이어서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끼지만, 선수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가장 아쉬운 것은 또 중국을 만나려면 다음 아시안게임까지 4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그래도 제가 e스포츠 쪽에 오래 있었는데 이런 날이 올 것이라 상상을 못 했다"며 "시범종목이지만 정말 뜻 깊었고 정말 이기려 많은 노력을 한 선수들, 한국e스포츠협회를 비롯한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분들, 게임단 사무국 분들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재민 코치는 "결과는 아쉽지만 국가를 대표해 나갔다는 것은 좋은 경험"이라며 "다음에는 이번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입국한 선수들은 별다른 장기 휴가 없이 각자 팀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아시안게임은 끝났지만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 및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등 굵직한 대회들이 잇따라 예정돼 있기 때문.

당장 내달 8일 열리는 LCK 결승전에서는 고동빈 선수가 소속된 KT 롤스터가 그리핀과 승부를 벌인다. 여기서 우승할 경우 KT 롤스터는 우승팀 자격으로 롤드컵에 진출하며, 김기인 선수가 소속된 아프리카 프릭스는 누적 챔피언십 포인트 합산 1위 자격으로 롤드컵에 진출한다.

이후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두고 펼쳐지는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는 한왕호 선수가 소속된 킹존 드래곤X와 그리핀, 이상혁 선수가 소속된 SK텔레콤 T1, 박재혁, 조용인 선수가 소속된 젠지 e스포츠가 대결하게 된다.

반면 그리핀이 우승할 시 그리핀은 우승팀 자격으로 롤드컵에 직행하며 KT 롤스터는 누적 챔피언십 포인트 1위 자격으로 롤드컵 티켓을 따낸다. 한국 대표 선발전에는 킹존 드래곤X, 아프리카 프릭스, SK텔레콤 T1, 젠지 e스포츠가 맞붙는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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