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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號 임박 ㊥] 거침없었던 지주사 전환 1년 9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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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IPO·금산분리·순환출자 문제 대부분 해소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해 4월 분할 이후 지주사 전환과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으로의 경영승계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지주 중심의 정기선 3세 경영체제가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8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현대중공업지주,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로 분할했다.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분할 후 2년 이내에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 ▲금산분리 해소 ▲현대중공업과 삼호중공업, 미포조선의 순환출자 문제 등의 과제를 해소해야만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에 통과한 데다 1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무려 1조원이 넘는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올해 말 상장 가능성이 커졌다. 또, 그룹 내 금융계열사 하이투자증권 역시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 결국 남은 과제인 순환출자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2일 순환출자 문제 해결을 위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을 분할합병하고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 전량을 현대중공업지주가 매입키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삼호중공업으로부터 1대 0.3493919 비율로 분할되는 투자부문을 1대 0.5051006 비율로 합병키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오는 10월 31일 주총을 거쳐 12월 1일 합병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지주→현대중공업→삼호중공업·미포조선(손자회사)'구조로 변경됐다. 결국 현대중공업지주는 미포조선의 현대중공업 지분만 매입하면 순환출자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다.

이와 함께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의 승계 작업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정기선 부사장이 정몽준 이사장 지분 승계를 위해서는 50%의 상속세율이 적용될 경우 약 7천500여억원이 필요하다. 이들 부자는 최근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약 8천억원에 달하는 현대중공업지주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더욱이 최근 정기선 부사장은 약 1천400억원 규모의 지주 주식을 세금 연부연납을 위해 공탁 형태로 담보제공 했다. 이같은 경영승계 방식은 승계자의 현금성 자산이 부족할 때 주로 사용된다. 부광약품 김동연 회장의 장남인 김상훈 사장도 비슷한 방식으로 증여세를 유예받고 경영권을 물려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지주사 전환과 동시에 정기선 경영체제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4월 분할 이후 1년9개월 만에 지주사 전환, 오너3세 경영 승계 작업, 현대오일뱅크 상장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모든 작업이 완료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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