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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기세 좋은 베트남, 정공법 필요한 김학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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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우위 바탕으로 손흥민-황의조 등 보여줬던 모습 그대로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어쩌면 결승전보다 더 중요한 승부가 될지 모르는 한 판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에서 만나는 김학범호를 두고 하는 말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파칸 사리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4강전을 치른다.

빡빡한 경기 일정에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연장 혈투를 벌이며 4-3으로 이겨 대표팀의 피로는 상당하다. 조별예선 3경기를 반둥에서 치르고 16강부터 8강을 지나 4강까지 총 3번의 이동을 하는 등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에서 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8골을 넣은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앞세운 공격진과 달리 수비진은 무실점 경기 다음에 대량 실점하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전술 훈련보다 회복하기에 바쁜 대표팀이다. 대회 전까지 했던 훈련으로 4강까지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부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실점을 줄여야 승산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베트남은 조별예선부터 8강까지 5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조별예선 3차전에서는 1-0으로 이기는 이변을 만들었다. 한국을 상대로도 얼마든지 이변이 가능하다.

베트남은 '황금세대'가 박항서 감독을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좌우 측면으로 빠르게 파고드는 역습 능력도 꽤 괜찮은 편이다. 박 감독이 상대의 이름값에 주눅이 들지 않게 펼치는 심리전도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김학범호 입장에서는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을 그대로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3-4-1-2, 4-3-3 등 다양한 전형에 기반을 둔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대형을 내려서서 '선 수비 후 역습'을 취하는 베트남의 조바심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트남은 주전 수비수 도안 반 하우가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하지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다른 누군가가 메우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베트남 VTV의 한 기자는 "박 아저씨(박항서 감독 지칭)가 선수들의 마음을 정확히 읽고 대응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에 좋은 선수가 많지만, 축구는 11명이 하는 것 아닌가. 과거였다면 한국의 이름값에 눌렸을 것이다"며 4강전에 대한 기대감이 충만함을 강조했다.

한국은 중앙 미드필더 장윤호(전북 현대)의 대체자 역할을 해야 하는 이진현(포항 스틸러스)의 책임이 커졌다. 공수 연결 고리 위치에서 베트남의 수비를 흔들 킬러 패스가 필요하다. 이번 대회에서 이진현은 왼쪽 윙백으로 분류됐지만, 상황마다 원포지션인 중앙으로 돌아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순발력도 갖추고 있어 베트남의 역습 차단도 가능하다.

U-23 대표팀 연령에서 한국은 베트남에 4전 전승이다. U-23 챔피언십에서도 2-1로 이겼다. 황현수(FC서울)가 페널티킥 기회에서 파넨카킥을 시도하다 실축하는 실수를 범했지만 그래도 승리했다. 베트남이 강하게 도전하지만, 충분히 버티는 것이 가능하다는 심리 무장이 필요한 한 판이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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