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AG]'亞 허들 여신' 정헤림 "이제는 한국 기록 깰게요"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100m 여자 허들 금메달 안겨, 2전3기 성공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길몽을 꿨어요."

'허들 공주'에서 '아시아의 허들 여제'가 된 정혜림(31, 광주광역시청)이다.

정혜림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100m 허들 결선 13초20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극적인 금메달이었다. 온몸이 땀에 젖은 정혜림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틀 전에) 좋은 꿈을 꿨다. 길몽이다, 말하긴 곤란하지만 좋게 생각 중이다"며 웃은 뒤 "사실 임신을 하는 꿈을 꿨다. 그게 원하는 것을 이루는 길몽이라더라"고 말했다.

예선에서 13초17로 결선에 오른 정혜림이지만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았던 모양이다. 정혜림은 "긴장하지 않으려고 그랬는지 결승이라 힘이 많이 들어갔다. 예선보다 레이스가 좋지 않았고 기록도 마찬가지였다"고 자평했다.

물론 메달을 따는 것이 중요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은 메달 싸움을 해야 하는 대회다. 금메달을 따서 기쁘고 다음에는 한국 기록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정혜림은 이번 대회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금메달 획득과 2010년 이연경 광저우 대회에서 세운 13초00의 한국 기록을 깨는 것이다. 그는 "연경 언니가 (8년 전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잘 이끌어줘서 나 역시 이 자리에 있다. 주변에서 정말 많은 도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제 남은 것은 12초대의 기록을 내는 것이다.

광저우 대회 예선 탈락, 2014 인천 대회 결선에서는 마지막 허들에 걸려 4위에 머물렀던 아픔이 있다. 이번에는 리듬을 유지하며 제대로 넘었다. 정혜림은 "마지막 허들을 넘기 전에 리듬이 깨져서 아차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다"고 고백했다.

30대에 더 여유 있게 경기하게 된 정혜림이다. 그는 "경기 노하우가 생겼다. 일본 선수들과 경쟁 중이라 두려움이 없어졌다. 경기 운영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도 육상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가다. 정혜림은 어린 선수들을 향해 "나 역시 똑같은 길을 걸어왔다. 비인기 종목이라 설움도 있고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선배들을 어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먼저 도움을 구하면 올라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이 마지막이라는 정혜림은 "나이는 더 먹겠지만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정말 간절했다. 허들의 정혜림을 알려 더 기쁘다. 조금 더 열심히 하면 허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책임 의식을 강조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AG]'亞 허들 여신' 정헤림 "이제는 한국 기록 깰게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