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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진지한 손흥민 "나라 위해 싸우는 것, 힘들어도 견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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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2-0 꺾고 8강행 "축구하러 가는 것 아니고 전쟁하러 가는 것"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선수들 마음가짐이 많이 변했다."

'난적' 이란을 꺾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진출에 성공한 기쁨은 잠깐이다. 주장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손흥민은 23일 인도네시아 브카시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이란과 16강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승우(엘라스 벨로나)의 골로 2-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승리 자체가 즐거웠던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고맙다. 팀을 위해 당연히 할 것을 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나도 많이 부족한 모습이 많다"며 겸손함을 전했다.

이란은 A대표팀, 연령별 대표팀 모두 껄끄러운 상대다. 손흥민은 "(이란 징크스에 대해) 의식하지 않았다. 우리 팀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했다. 내가 휘둘리면 팀이 흔들린다는 생각을 했고 (상대의 도발에도) 자제하려고 했다.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8강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언급했다고 한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라 인식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봤다. 아직 나는 주장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 하지만, 팀이 1-4로 질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자존심을 긁는 말을 했다. 선수들도 기분 나쁘게 이해하지 않았다, 동기부여로 삼았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평가전 없이 반둥으로 가서 조별예선을 치르고 치카랑으로 넘어왔다. 그는 "훈련 시간이 많이 없었다. 하지만, 자신감이라고 본다. 할 수 있다는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줬다. 선수들도 믿기 시작하면서 잘 나온 것 같다"며 팀 분위기가 '원팀'으로 똘똘 뭉치고 있음을 강조했다.

토너먼트는 매 경기를 생존 의식으로 무장해야 한다. 그는 "이란이 어려운 상대였지만, 어린 팀이고 좋은 팀이었다. 선수들을 믿었다. 모두 좋은 능력이 있었다. 자신감을 느끼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축구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전쟁하러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것이 와닿았던 모양이다"며 정신력 강화를 위한 말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일정 자체가 빡빡하다. 그는 "선수들 마음가짐이 많이 변했다. 어린 선수들이라 이야기를 해줘야 할 부분이 있다. 대표팀에 대해 잘 모르고, 국가대표로 뛰는 것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지 모르는 나이다. 나와 (조)현우 형이 이야기를 계속 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이해하면서 경기장에서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며 태극마크의 가치를 선수들이 알아가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8강 상대 우즈벡은 지난 1월 아시아 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팀이다. 손흥민은 "좋은 팀이고, 긴장해야 할 팀이다. 그러나 우리도 충분히 강한 팀이다. 8강에 오른 팀은 누구나 우승 가능한 팀이다.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견뎌야 한다는 것이 손흥민의 지론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만 있는 12월 박싱데이 이상의 일정이다. 그는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자리다. 힘든 것도 이겨내야 한다. 경기에서 이기면 덜 힘들다. 선수들에게 조금 더 말해주고 싶다. 승리 분위기를 만들도록 중심을 잡겠다"고 약속했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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