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이승우 "공격수가 만든 골 아닌 모두의 골"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부담감을 극복해야 우승 자격이 있다."

첫 선발 출전에서 화끈하게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골을 넣은 이승우(20, 엘라스 베로나)가 8강은 물론 4강, 결승까지 차분하게 준비해 금메달을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우는 23일 인도네시아 브카시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이란과 16강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0분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볼을 잡아 빠른 드리블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이 골로 2-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기분 좋은 골이었다. 이승우는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교체 자원, 코칭스태프까지 하나 된 마음이 모여 승리했다. 우즈베키스탄과 8강도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3경기 중 2경기를 교체 출전했다. 출전 욕심이 컸던 이승우다. 그는 "골을 넣어서 기쁘다.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동료나 코치진의 신뢰를 얻어 감사하다. (황)의조 형과 같이 방을 쓰면서 이란 영상을 많이 보고 대화를 나눴다. 도움이 됐다. 이제 우즈베키스탄전만 생각하겠다. 이긴 결과를 앞세워 좋은 분위기로 우즈벡전에서 결과를 내겠다"고 전했다.

단판 승부라는 점에서 부담은 없었을까. 특히 이번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병역 혜택에 대한 외부의 관심이 상당하다. 이승우는 "부담감, 압박감은 없다. 이겨낼 수 있다. 그래야 우승 자격이 있다. 모든 선수가 준비됐다"며 신경 쓰지 않았다.

평가전 없이 바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 선수단 호흡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승우는 "공격진이 공격을 편안하게 하도록 골키퍼, 수비진, 미드필드진이 수비를 잘해주고 있다. 공격수가 만든 골이 아니다. 모두가 함께 뛰어 만든 팀의 골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