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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2관왕' 구본길 "약속 지켜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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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사브르 개인전 이어 동료들과 함께 단체전 금빛 찌르기 완성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명불허전.'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세계선수권대회 2년 연속 우승에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최강자 자리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맏형' 김정환(35)을 중심으로 구본길(29·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24·국군체육부대) 오상욱(22·대전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3일 아시아 정상 자리에 올랐다.

사브르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이란을 45-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은 이로써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은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금빛 찌르기를 완성했다. 그는 2관왕을 차지했고 개인전 결승 후 꺼낸 자신의 말을 지켰다.

구본길은 지난 21일 열린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후배 오상욱과 맞대결했다. 그는 금메달을 따냈지만 기뻐할 수 만은 없었다. 후배 생각에 걱정했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당시 "(오)상욱이를 위해서라도 단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했다.

구본길은 단체전 결승전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 존)에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전 때 약속했던 것을 지킬 수 있어 정말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담을 많이 느꼈다. 상욱이도 더 부담이 됐을텐데 아무렇지도 않게 경기를 뛰더라"며 "내가 결승전 초반을 어렵게 갔는데 상욱이를 비롯해 동료들이 경기를 잘 풀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상욱이도 그렇고 대표팀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힘줘 얘기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4년전 인천에서 만났던 이란을 다시 상대했다.

리턴매치는 버거웠다. 첫 주자로 나선 오상욱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으나 구본길이 이란 두 번째 주자 사예드 에스마엘자데 파크다만에게 고전했디. 점수차가 좁혀지면서 사브르 대표팀은 이란에 8-10으로 쫓겼다.

그러나 이후 김준호와 오상욱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구본길도 다시 컨디션을 회복했다. 구본길이 모하마드 라바리코야키에게 5-1로 앞서며 한국은 35-27로 이란에 리드하며 승기를 잡았다.

8경기에서 김준호를 대신해 김정환이 경기에 나섰고 점수차는 40-30로 더 벌어졌다. 사브르 대표팀은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아며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구본길은 "첫 경기를 뛰고 나서 머릿속이 하얗게 됐다"며 "그런데 정말 잘 마무리됐다. 동료들이 '너무 급하다. 스텝이 잘 안나오고 있다'고 얘기를 했다. 큰 도움이 됐다. 이후부터 평소보다 더 많이 힘을 내려고 했다. 동료들의 격려와 응원이 "고 결승전 초반을 떠올렸다.

그는 "개인전을 끝나고 난 뒤 잠을 제대로 못잤다. 오늘부터 두발을 쭉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막내' 오상욱도 "개인전에서 따지 못한 금메달을 단체전에서 형들과 함께 목에 걸게 돼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그는 "(구)본길이 형이 개인전이 끝난 뒤 미안해했는데 이제는 '두 발 뻗고 잘 수 있다'고 하더라. 나또한 마찬가지"라고 얘기했다. 오상욱은 "결승전 초반 상대에게 분위기를 넘겨줄 수 도 있었다"며 "패기로 밀어붙였다. 그래서 흐름을 내주지 않은 것 같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그는 "다음 번에는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꼭 따내고 싶다"며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올림픽도 나가고 경험도 많이 쌓아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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