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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파워 뿌리내리려면, 네트워킹·전문성 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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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코리아·CMO캠퍼스 임원진 패널토크, 여성 인재 양성 맞손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1세대 여성 마케터로서 결코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커리어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전문성을 통해 실력을 쌓는 일이 중요하다." (최명화 CMO캠퍼스 대표)

"유통·금융 등 기존 산업 분류 체계가 사라지고 산업구조와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네트워킹을 통해 이런 새로운 변화를 포착하고 기민하게 적응해야 한다." (레이첼 바거 SAP 아태지역 최고운영책임자(COO))

두 여성 임원은 22일 서울 도곡동 SAP코리아 본사에서 '직장 여성의 리더십 개발과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의 조건'이란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크에서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직의 리더로 거듭나려면 개방과 수용의 자세를 갖추고 지식을 적극적으로 공유해 지속 성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SAP코리아는 마케팅 분야 여성 리더십 양성 기업 CMO캠퍼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마케팅 사업, 국내 여성 비즈니스 리더 양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행사 이후엔 양사 임원진이 리더십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전문성 기반의 차별화…"롤모델이 돼라"

이날 여성 리더들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뛰어난 공감능력, 사업적 감수성 같은 특수성을 더해 차별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롤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성이 조직에서 임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닮을 수 있는 롤모델이 필요하고, 또 스스로 다른 직원의 롤모델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LG전자 최연소 여성 마케팅 상무, 두산그룹 브랜드 총괄 전무, 현대자동차 첫 여성 상무(마케팅전략실장) 등을 역임한 최명화 대표는 "항상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상사 또는 임원으로 지냈기 때문에 겉으로는 화려했지만, 절대 쉽지 않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여성 임원이 있는 외국계 기업 등에서 스카우트를 제안받았지만 현대차에 합류했다"며 "최초의 여성 임원으로서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레이첼 바거 COO 또한 "SAP 이사회 임원이자 미주·아태 지역을 총괄하는 제니퍼 모건 회장이 나의 롤모델이고, 나 또한 다른 여성의 롤모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에서 여성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격려하는 게 중요하다"며 "어느 정도 모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개인이 발전할 기회를 주고 장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시각·다양성, 기업 성장 이끈다

그렇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왜 여성 임직원을 늘려야 할까. 우선 여성의 관점을 사업에 반영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최 대표는 "시장 내 의사결정자로서 여성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여성이 차량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실질적으로 75%에 달한다는 시장조사 결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양성 측면에서도 여성 고용을 장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SAP 또한 '다양성과 포용성(Diversity & Inclusion)'을 기업 문화로 제시한다. 조직원의 40% 이상을 여성으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인사에 이를 반영한다.

SAP코리아는 재택근무 등을 포함한 유연근무제를 확대하고, 미취학 아동을 둔 임직원에게 매달 보조금 30만원을 지급하는 등 육아 장려 보조금을 지급한다. 또 최대 120일간 여성 출산 휴가(남성 최대 10일)를 지원하는 등 여성이 일하기 좋은 업무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여성 임직원들 간 네트워킹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난 2016년부터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돕는 '백투워크(Back-to-work)'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70여명이 이 프로그램을 거쳤고 재교육을 통해 일부는 SAP코리아와 다른 기업에 취업했다.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는 "다양성은 업무 퍼포먼스를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IBM 등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며 몸소 느꼈다"며 "SAP코리아는 현재 전체 직원의 25%, 임원의 10%가 여성인데, 올해 신규 직원의 75%를 여성으로 채용했고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엔 직원의 30%, 내후년엔 45%가 여성 인력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어 CMO캠퍼스와 협력해 어떻게 훌륭한 여성 리더를 육성하는지 벤치마켕하고 한국의 여성 인재 양성에 간접적으로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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