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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지한파' 스즈키 "나를 키운 건 한국에서의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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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도 인정한 '라이벌'…"태훈, 나보다 강하지만 이기고 싶다"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한국에서 배웠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볼리비아 혼혈 선수로 일본 태권도 국가대표인 세르지오 스즈키(24). 그를 키운 것은 한국에서 보낸 3년간의 시간이었다.

스즈키는 2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 태권도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58㎏급 4강에서 김태훈을 만났다. 결과는 11-24 대패. 세계 랭킹 1위인 김태훈을 상대하기에는 힘이 벅찼다.

그러나 동메달을 따내는 수확을 거뒀다. 그의 선수 경력에 있어 첫 국제 대회 메달이 됐다. 일본 국적으로는 이번 대회 태권도 종목서 처음으로 메달을 받은 선수이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그는 "역시 김태훈은 강하다는 걸 실감했다. 저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면서도 "세계선수권 등 국가대항전에서 다시 붙길 기대하고 있다"고 다음 단계를 내다봤다. 실력은 역시 김태훈이 한 수 위다. 스즈키 또한 "김태훈은 랭킹 1위의 선수다. 아직 저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잘하고 또 강한 선수"라고 했다.

그러나 김태훈도 스즈키를 인정하고 있다. 김태훈은 4강이 끝난 후 "원래 잘 알고 있는 친구다. 절친한 친구"라면서 "기본적으로 잘하는 선수다. 실력도 뛰어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앞으로 꾸준히 경쟁해나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절친한 배경엔 스즈키의 독특한 이력도 한 몫 했다. 그는 볼리비아 출신 어머니와 일본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격투기를 배워두라"는 부모님 조언을 따라 6살에 태권도를 시작했다. 볼리비아에서 태권도를 배운 그는 종주국인 한국에서 유학을 결심했다. 그는 한성고 태권도부에서 3년간 수학했다.

이때 그를 가르친 인물은 전문희 현 한국 대표팀 코치. 전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스즈키는 급성장했다. 스즈키는 "한국에서 3년간 연습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갈 수 있었던 것 자체에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으로의 목표는 오는 2020년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이다. 그는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반드시 금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다음에 태훈을 만나게 된다면 꼭 쓰러뜨리고 싶다"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종주국에서 태권도를 배운 스즈키가 김태훈을 위협할 수 있는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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