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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삼성의 연합, 음악 시장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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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기에 음악 서비스 제공…4년내 판도라 이용자 추월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최근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구글이나 아마존, 애플이 강세를 보이며 음악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자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이를 견제하고 나섰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9일 삼성전자와 파트너 계약을 맺고 삼성전자의 모든 디지털 기기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제휴 소식에 이날 스포티파이의 주가는 전날보다 5% 상승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스포티파이와 삼성전자의 연합을 두 회사에게 모두 이익을 주는 윈윈전략으로 평가했다.

최근 스포티파이는 인공지능(AI) 스피커의 보급 확대로 미국시장에서 애플뮤직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전락했다. 고음질 프리미엄 스피커를 표방한 애플의 스마트 스피커 홈팟의 판매가 꾸준히 늘어 이 기기로 유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애플뮤직 서비스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스포티파이가 삼성전자와 제휴로 이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티파이, 삼성 등에 업고 두자리수 성장 기대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스포티파이가 삼성전자와 제휴로 AI 스피커 제조사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판도라와 경쟁에서 이전보다 유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이번 계약으로 갤럭시 스마트 스피커를 포함해 모든 삼성 기기에 음악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다. 이에 최소 한달에 한번 스포티파이 음악을 듣는 이용자수는 2018년 미국 인터넷 사용자의 20.8%인 5천840만명에서 4년후 2022년 25.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TV나 다른 기기에도 음악 서비스를 추가하고 삼성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와 통합할 예정이다. 이에 스포티파이 서비스 이용자가 올해말부터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증가세로 스포티파이는 그동안 미국시장에서 따라잡을 수 없었던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판도라를 4년안에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이마케터는 2022년 스포티파이 이용자수가 삼성과 제휴덕에 7천670만명에 이르며 판도라의 7천5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도 아이폰과 애플뮤직을 내세워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애플을 견제할 수 있다. 또 삼성 갤럭시폰의 콘텐츠 생태계를 보강해 아이폰 사용자를 갤럭시폰 사용자로 손쉽게 유치할 수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로 서비스 차별화

아마존과 구글이 장악한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를 더욱 다질 수 있다. 이마케터의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66.6%의 점유율로 1위를 고수하고 구글은 29.5%로 2위를 차지하며 애플의 점유율은 8.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소비자들은 대부분 AI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추세여서 갤럭시홈 스피커를 포함해 여러 형태의 AI 스피커를 공급중인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과 아마존, 구글의 콘텐츠 확장전략이 본격화될 경우 스포티파이가 선두를 유지하기에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아마존과 구글 산하 유튜브는 무제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뮤직 비디오나 TV, 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로 이용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이 업체들이 스포티파이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스포티파이는 음반사의 로열티 지급으로 매분기 수천만유로 적자를 내고 있다. 따라서 스포티파이는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별도 예산을 투입할 자금이 없다. 여기에 시가총액 1조달러 회사인 애플까지 독자 콘텐츠 제작을 추진하고 있어 스포티파이의 앞날이 불투명하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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