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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재일조선인 2명, 가라테 북측 대표로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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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출전 시 재일동포 사상 첫 케이스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공수도(가라테)는 중국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일본에서 세를 불려 세계적인 무술로 자리잡은 배경을 갖고 있다.

류큐 지방, 현재의 오키나와에서 유래했는데 당시 해당 지역은 개인의 무기 소유가 금지됐다. 이런 이유로 맨손을 활용한 무술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됐다.

비어있다는 의미를 지닌 '가라'. 손을 뜻하는 '테'. 맨손이라는 뜻으로 가라테라는 이름이 붙었다. 당나라의 무술이라는 당수(唐手)도 발음상으로는 가라테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원래 명칭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일본 영향이 커 국제적으로도 정식 명칭은 일본식 표기를 따라 가라테(Karate)로 쓴다.

일본이 발상지가 된 이 무술은 스포츠로도 인정받고 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선보인다. 이번 대회에는 색다른 도전자가 나온다. 북한 선수단에서 가라테 대표로 나오는 고지연(20)과 송윤학(23)이 주인공이다.

둘은 여느 북측 선수들과 달리 북한에서 태어난 선수들이 아니다. 고지연과 송윤학은 일본에서 나고 자란 재일동포다. 고지연은 일본 나가노에서 나고 자랐고, 송윤학은 재일동포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둘은 공통점이 있다. 재일조선인(북한 국적)들이 다닐 수 있는 조선학교를 졸업했다.

지난 1월 '교도통신'은 '가라테로 넘보는 도쿄 올림픽'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두 선수를 소개했다. 교도통신은 "만약 이들이 북측 대표로 2020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한다면 모든 종목을 통틀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가라테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다. 여기에 북한 국적을 가진 재일동포들이 출전한다면 올림픽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두 선수가 국적에 따른 혜택을 봤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올림픽 무대를 넘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지연은 지난해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3위를 차지했고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하는 등 나름 실력을 뽐내고 있다. 송윤학 또한 아시안컵에 꾸준히 출전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각오 또한 남다르다. 고지연은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은 낮지만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올림픽 출전을)목표로 삼을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송윤학은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는 것만으로 후배들의 길을 터줄 수 있다"라며 "그것은 지금의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자신했다.

올림픽 무대의 전초전이라고 볼 수 있는 아시안게임에서 이들이 어떤 성적을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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