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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복귀 나선 조선업계, 여전히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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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비롯해 구조조정 등 풀어야 할 과제 산더미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조선업계의 여름휴가가 마무리되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일제히 영업재개에 나섰지만, 임단협을 비롯해 구조조정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놓여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수주절벽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노사관계마저 순탄치 않아 업계 안팎의 우려가 나온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사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2주간의 하계휴가에 들어갔다가 이날을 기준으로 영업재개에 나섰다. 하지만 임단협과 구조조정 등의 과제가 남아 있어 활기 대신 어두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휴가 복귀와 동시에 투쟁을 예고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6천746원 인상 ▲성과급 250%+α ▲자기계발비 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임금 20% 반납을 주장하면서 이들의 입장차가 계속된 채 여름휴가에 돌입했다.

하지만 경영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공장은 일감부족으로 오는 20일부터 가동 중단에 들어선다. 지난 5월 사무기술직 800명을 타 사업부 및 계열사로 이동을 결정했지만, 여전히 2천여명의 유휴인력을 해결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도 여름휴가에 복귀하자마자 파업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4.11%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임금 10% 반납 및 상여금 분할지급안을 내놓으며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채 휴가에 들어섰다. 현재 노조는 여름휴가 전에 파업을 위한 사전 작업을 모두 마쳐 놓은 상태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해양플랜트 부문의 구조조정 가능성도 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오일 메이저 셰브론이 발주한 수주금액 20억 달러(약 2조2천억원)에 달하는 해양플랜트 '로즈뱅크 프로젝트' 최종 후보에 오른 상태다. 입찰 탈락시 수주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지게 돼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무급휴직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채권단에 제출한 경영개선 계획(5천명 인력감축) 이행률은 현재 3천400명을 감축하면서 68%에 그치면서다. 하지만 2016년에도 무급휴직을 검토했다가 노동자협의회(노협)의 반대로 무산된 적 있어 합의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와 별개로 삼성중공업의 사측과 노협은 앞서 유보한 2016년과 2017년 임단협을 포함해 올해까지 3년치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노협은 여름휴가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택이 있는 서울 한남동에서 선전활동을 펼쳤으며 휴가 이후에도 상경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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