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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中 중경 점포 3곳 매각…매각 작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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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메이그룹 자회사 B&T와 지난달 협상 완료…"늦어도 11월께 완전 철수"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여파로 힘겨워하던 롯데마트가 중국 사업 철수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롯데마트는 이달 중 중국 사업 완전 철수를 목표로 했으나, 매각 협상을 진행하며 일정에 차질이 생겨 늦어도 11월까지 사업을 모두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에 진출한 지 11년 만이다.

1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달 16일 현지 로컬 유통사 우메이그룹의 자회사인 B&T와 중경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던 3개 점포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매각 대금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B&T의 모회사인 우메이그룹은 롯데마트 북경지역 화북법인 소속 21개 점포를 한화로 약 2천485억원에 인수한 곳으로,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내 약 9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 매출은 약 80억 달러(약 8조7천억원) 규모다.

롯데마트는 가장 많은 매장이 몰려있는 상해와 북경법인 매장을 정리하면서 그동안 중경, 성도 지역의 매장 8곳을 운영했던 화중법인과 심양, 길림지역에서 매장 6곳을 운영했던 동북법인만 남겨뒀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중경지역의 4개 매장 중 3개 점포를 B&T에 매각하고, 나머지 1개 점포는 올 하반기 안에 폐점키로 했다. 성도 지역 2개 점포도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태로, 곧 정리될 예정이다.

또 롯데마트는 동북법인이 운영하던 심양 지역 2개 점포도 올 상반기에 폐점했다. 심양, 길림 지역에 각각 3개씩 남은 점포도 현지 로컬 업체와 협상 진행 중으로, 조만간 매각 작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마트의 매각청산과 관련한 손익은 올해 하반기에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 4분기쯤에는 모든 점포의 매각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역시 지난달 5일 롯데 유통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중국 롯데마트 매각은 올해 안에 끝난다"고 말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사드 보복'의 여파로 중국 정부와 현지 소비자들의 미움을 받았다. 중국 정부는 사드 보복 여파로 99개 점포 중 87곳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롯데 불매운동까지 이어졌다.

이로 인해 롯데마트의 올해 1분기 중국 현지 매출은 130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사드 보복 시작 직후였던 작년 동기 대비와 비교해 95% 가량 줄어들었다. 2분기 역시 매출은 52.1% 감소한 100억원에 머물렀고, 영업손실은 41억원이 발생했다. 올 상반기 중국 현지 매출은 90.8% 줄어든 220억원, 영업손실은 10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에도 2천7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지난 4월 북경 화북법인을 시작으로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북경 화북법인에 소속된 롯데마트 점포 10개와 롯데슈퍼 점포 11개를 중국 유통기업 우메이그룹에 약 2천485억원에 매각했다. 5월에는 상해 화동법인 소속 롯데마트 점포 74개 중 53개 점포를 리췬그룹에 2천941억원에 팔았고, 나머지 21개 중 7곳은 폐점됐고, 14개점은 폐점 수순을 밟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마트 본사는 매각 작업 완료 시기를 이달 중순을 넘기지 않으려고 목표를 세웠지만, 실제 협상을 해 본 결과 이달에 철수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며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조건에서 매각 협상을 진행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고, 지금은 10~11월쯤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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