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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CJ그룹 앙금 풀리나…대화 물꼬 튼 이재용·이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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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희 전 삼성생명 부회장 영입 외에 관계 개선 얘기 오간 듯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손자이면서 사촌관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간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CJ그룹의 대외총괄에 박근희 전 삼성생명 부회장 영입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의 양해를 구하는 것을 계기로 두 그룹 간 화해의 물꼬를 텄기 때문이다.

그간 두 그룹은 창업주의 장남인 고 이맹희 명예회장과 삼남인 이건희 회장 간 수조원대 상속 소송 이후 앙금이 가시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재용 부회장과 이재현 회장의 부친은 각각 이건희 회장과 이맹희 명예회장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수 조원대 상속 소송으로 간극이 벌어졌던 삼성과 CJ그룹이 다시 좁혀지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계기는 CJ그룹이 삼성 출신의 박근희 전 부회장 영입과 관련해서 이재현 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자연스럽게 조성됐다는 시각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두 분의 만남에 대해선 우리가 알 수 없지만 이 건과 관련해선 두 분이 양해하신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사실 상속 소송 이후 두 그룹의 관계는 극도로 악화됐다. 지난 2012년 2월 당시 이맹희 명예회장은 여동생 이숙희씨 등과 함께 이건희 회장 등을 상대로 4조원대 주식인도 청구 소송을 냈다가 1심에서 패소했다. 이맹희 명예회장의 조카며느리인 최선희씨와 최씨의 두 아들도 당시 소송에 참여했다.

이 후 이맹희 명예회장 혼자 항소했지만 2심에서도 패소했다. 이맹희 명예회장이 상고를 포기하며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이 시기 이재현 회장의 미행 사건까지 터지면서 두 그룹의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CJ그룹은 조직적으로 이 회장을 미행한 삼성 계열사 직원들을 고소했다. 파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인근의 선영 참배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최악의 상황으로 흐르던 관계는 지난 2014년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이재현 회장의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범삼성가에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진정됐다. 탄원서 제출자 명단에는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이 포함됐다. 지난 2015년 이맹희 명예회장이 별세했을 때에도 홍 전 관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위로했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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