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文정부, 탈원전 결정 과정 조잡·에너지 수요예측 왜곡"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및 에너지 수급 계획과 관련, "국정 지도자나 특정집단의 논리에 의해 수요 예측이 왜곡된 점이 있지 않나 걱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 경청회'에 참석해 "정부의 에너지 계획 문서를 봤는데 수요예측이 맞는지 의심이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석탄은 가격 변동이 심하고 오름세가 만만치 않은 반면 원자력 원료는 단가가 상당히 싸다"며 "많은 분들이 더위가 올해의 특별한 행사가 아니라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에너지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결국 국민들의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탈원전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 의문이 너무 많고 조잡하다"며 "에너지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심각한 문제인 만큼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은산분리 완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저희가 기대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시장자율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입장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