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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다이소,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자발적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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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학용 문구 18개 품목 묶음 판매키로"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다이소가 이르면 이달 말 중소기업 적합업종 대상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다이소는 앞으로 대형마트처럼 초등학생용 학용 문구 18개 품목을 묶음 단위로 판매하게 된다.

다이소가 대형마트와 다른 점이라면 중소기업 적합업종 대상에 자발적으로 편입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앞서 다이소는 지난 2월 자발적인 소상공인 상생방안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는 8월 말~9월 초 다이소를 중소기업 적합업종 대상에 포함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한다. 이미 다이소는 7월 31일 열린 실무위원회에서 초등학생용 학용 문구 18개 품목을 묶음 판매하기로 전국학용 문구협동조합과 합의한 상태라 중소기업 적합업종 편입은 큰 이변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동반성장위는 2015년 문구소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학용 문구 18개 품목(종합장·연습장·일반연필·문구용 풀·지우개·유성매직·네임펜·일반색종이·스케치북·형광펜·교과노트·알림장·일기장·받아쓰기·색연필·사인펜 ·물감·크레파스)을 묶음 단위로 판매 중이다.

다이소는 올 초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2월 동반성장위·전국학용 문구협동조합과 협의해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동반성장위가 서울·경기 및 6개 광역시의 다이소 인근 210개 문구점을 조사한 결과, 여러 경쟁 채널 중 다이소가 문구 소매점의 매출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당시 다이소는 골목 상점에서 많이 팔리는 담배, 주류, 종량제봉투, 일반 식품 등은 취급하지 않고 신규매장 출점 시 전통시장 출점을 제한하거나 전통시장과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전국학용문구협동조합이 대형마트 3사와 같은 수준의 문구류 판매정책을 요구하면서 다이소의 상생안은 6개월이나 표류했다.

그동안 다이소는 최대 판매가격이 5천원인 만큼 대형마트와 같은 기준의 묶음 판매를 시행할 경우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왔지만, 정부의 상생 기조가 강해지고 있어 이에 발맞추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체 다이소 매장의 40% 수준인 가맹점(470여개)은 묶음 판매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가맹점주 역시 중소상인이라는 점에서 대형마트와 같은 영업규제는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방기홍 전국학용 문구협동조합 이사장은 "직영점만 묶음 판매를 적용하기로 했다"며 "동반성장위도 현행법상 가맹점을 규제하는 건 어렵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이소 관계자는 "5천원이 최고 판매가격이어서 대형마트와 같은 묶음 판매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문구업계와 상생을 모색한다는 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며 "이번 중소기업 적합업종 편입은 지난해부터 대립 일색이었던 중소상공인과 유통기업이 자발적으로 상생을 모색한 첫 번째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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