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자·고용] 중소·벤처기업 대거 지원…협력사 상생 3차까지 확대
2018.08.08 오후 3:43
기존에 해 왔던 상생·혁신 촉진 프로그램 확대·개편 위주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이 8일 발표한 투자·고용 계획에는 삼성의 보다 강화된 혁신생태계 지원과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방안도 대거 포함됐다.

삼성은 이전에도 수차례 각종 상생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지원·협력 관련 발표 내용의 상당수는 기존에 삼성이 해 왔던 혁신·상생협력 사업을 확대·강화한 것이다. 삼성은 이날 발표한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효과가 검증된 프로그램 중심'이라고 표현했다.

우선 삼성은 정부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4.0'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과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향후 5년간 1천1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2천500개사의 스마트팩토리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삼성이 이 중 600억원을 투자한다. 삼성은 이를 통해 5년간 약 1만5천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꼭 삼성과 거래가 없더라도 이번 사업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삼성과 중기부는 지방 노후 산업단지 소재 기업이나 장애인·여성 고용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삼성은 중소·벤처기업들이 성장 기반을 다지고 일자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신기술 접목과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허를 개방하고 우수기술 설명회, 구매 전시회, 온라인 쇼핑몰 입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미 지난 2015년 정부의 '제조업 혁신 3.0 전략'에 3년간 25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스마트팩토리 지원 사업은 제조업 혁신에 지원했다는 점에서 취지는 비슷하지만, 지원 규모는 이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헙력사 지원 프로그램은 기존 2차에서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삼성은 1~2차 협력사 중심으로 운영해 온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3차 협력사까지 적용하기 위해 총 7천억원 규모의 3차 협력사 전용펀드(상생펀드 및 물대지원펀드)를 추가로 조성한다. 시설투자와 R&D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펀드에 4천억원, 물대 현금 결제를 위한 물대지원펀드에 3천억원을 각각 조성하기로 했다.

협력사들은 상생펀드를 통해 최대 90억원 한도 내에서 저리로 자금을 대출받아 시설투자, R&D,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물대지원펀드는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다.

삼성은 이미 2010년부터 2조3천억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를 조성해 운영해 왔다. 이번 지원 대상 확대로 펀드 규모는 3조원까지 늘었다.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도 기존의 1차 협력사에서 2차 협력사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규모도 500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2배 늘리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들 프로그램은 삼성이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지속 실행해 성과를 보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의 지원 금액과 대상을 대폭 확대한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지원도 확대한다. 5년간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한다. 이 중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을 통한 사업화 지원 과제는 200개로 정했다. 삼성은 지난 2012년부터 사내벤처 지원제도인 'C랩'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벤처기업 지원을 외부로 확대해 사외벤처 지원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3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한다. 삼성 관계자는 "CES·IFA 등 해외 전시회 참가 등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학협력을 비롯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적극 추진한다. 현재 반도체 300억원, 디스플레이 100억원 등 연간 400억원 규모인 산학협력 규모를 앞으로 1천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교수와 전공 학생이 감소하고 있어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5년간 청년 취업준비생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전국 4~5곳에 소프트웨어 교육장을 마련해 교육을 실시한다. 삼성은 이미 소프트웨어 분야 우수 대학생을 발굴해 육성하는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을 운영해 온 바 있다. 이와 맞닿는 취지의 교육인 셈이다.

시행 첫 해는 약 1천명으로 교육생 수를 정할 예정이며 교육생들에게는 매월 일정액의 교육지원비가 지급된다. 성적 우수자 중 일부는 직접 채용을 검토하며 국내외 기업 취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