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자·고용] 4대 미래사업 AI·5G·바이오·전장부품에 25조 투자
2018.08.08 오후 2:02
반도체·디스플레이도 이들 사업과 맞물려 투자 확대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이 8일 발표한 3년 180조원, 4만명에 달하는 신규 투자·채용 계획은 삼성의 향후 미래 먹거리가 무엇인지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은 이날 투자·채용 계획 발표에서 인공지능(AI)·5G·바이오·반도체 중심 전장부품 사업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꼽았다. 4대 미래 사업에 투자하는 자금만 25조원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디스플레이도 이들 산업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을 대비해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4대 미래 성장사업 육성한다…AI·바이오·전장 등 전면에

삼성은 AI·5G·바이오·전장부품 사업을 4대 미래 성장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 산업을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삼성은 AI를 반도체·IT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자 4차 산업혁명의 기본 기술로 봤다. 이에 연구 역량을 대폭 강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할 방침이다. 앞서 삼성은 한국 AI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AI 연구 거점에 2020년까지 1천명의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올해만 전세계 5곳에 AI 연구소를 세웠다.


5G에서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토대로 칩셋·단말·장비 등에 과감히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렇게 구축한 5G 인프라가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로봇,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신산업 발현에 기여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5G 상용화 시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는 2025년 이후 연간 최소 3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삼성이 '제2의 반도체'로 육성 중인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삼성의 바이오 사업은 지난 2010년 삼성서울병원에서 시작된 이래 매년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12명으로 시작했던 바이오 인력은 현재 2천800여명에 달한다. 삼성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은 오랜 기간 동안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고령화와 만성·난치질환 증가 등 사회적 니즈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전장부품 사업은 반도체, ICT, 디스플레이 기술과 적극 융합한다. 삼성은 이 같은 기술들의 자동차 확대 적용을 토대로 자율주행 SoC(System-on-chip) 등 미래 전장부품 기술을 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존 주력 사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한 투자에도 힘쓴다. 반도체는 미래 AI, 5G, 데이터센터, 전장 부품 등의 신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을 대비해 평택 등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디스플레이는 중국 등 글로벌 경쟁사의 대량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차별화 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정부 요구도 있었지만…미래를 위한 투자 필요성도

미래 먹거리 확보에 대한 고려는 과감한 투자·고용 확대로 이어졌다. 삼성은 앞으로 3년 동안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신규채용한다. 당초 채용계획상으로는 3년간 2만~2만5천명 정도를 신규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최대 2만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삼성의 신규인력 채용규모는 1만4천명이었다. 당시 삼성의 연간 채용규모는 역대 최대였다. 3년간 4만명 채용은 적어도 3년 동안은 연간 최대 수준의 신규채용 규모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채용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정부 차원에서의 요구도 있었지만, 내부에서도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것이 삼성 측의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기존 사업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며 AI, 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 등 신산업 분야에서 리더십을 선점하기 위한 성장 전략과 내부 수요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은 반도체·디스플레이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AI·5G·바이오사업 등에도 약 25조원을 투자해 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삼성은 기초과학·미래성장 분야 연구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미 2013년부터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물리,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 연구를 지원하고 있었는데, 향후 AI, 5G, 바이오, IoT 등 미래성장 분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은 미래기술육성사업에 2018년 7월까지 이미 5천400억원을 집행했고 오는 2022년까지 약 1조원을 추가 지원한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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