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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대표 후보 3인방, 개성만큼 강약도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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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선거전 본격화 후보간 공방전 관전 포인트는?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후보들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후보 3인방의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순) 의원의 개성이 워낙 뚜렷한 만큼 후보별 강점과 취약점도 확연히 구분되는 상황이다. 서로의 약점을 겨냥한 물고 물리는 공방도 이번 전당대회 레이스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주목된다.

우선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리더십을 주장하는 송영길 후보의 경우 1963년생으로 김진표(71), 이해찬(66)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축이다. 자타공인 외교통으로 현 정부 출범 초 러시아 특사, 최근까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위원장을 역임한 동북아 전문가다. 인천시장을 지낸 만큼 행정 전문가 이미지도 얻고 있다.

송 후보의 자신감은 대선출정을 방불케 하는 당대표 공약집에서도 엿볼 수 있다. 당 대표 최우선 과제인 2020년 총선 승리와 이를 위한 당 화합·혁신 외에도 ▲대한민국 일자리경제 생태계 실현 ▲평화를 기반으로 남북평화경제공동체 구현 ▲국가권력의 구조적 혁신과 적폐청산 제도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확대 등 국정 전반에 대한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그 때문에 당내에선 차기 당권을 넘어 대권주자로서 포석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당 소속 의원들과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이미지에 더해 자칫 겸손해보이지 않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송영길 후보측 관계자는 "국정 전반에 대한 다양한 고민들을 갖고 있고 유능한 대표로서 이미지도 최대한 강조한 것"이라며 "선거운동에서 덩치 큰 체구에도 후보가 상대 후보와 지지자들에게 90도 '폴더 인사'를 하는 등 겸손하게 다가서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진표 후보는 '유능한 경제정당'을 차기 당대표 당선을 위한 캐치 프레이즈로 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시절과 동일한 구호다. 문 대통령 취임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성격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대통령과 지근거리임을 과시하는 동시에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등 핵심 경제기조를 뒷받침할 적임자로서 성격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행정고시 13회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재경부 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참여정부에서 재경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를 지낸 만큼 당내 대표적인 재정·경제통으로 불린다.

이번 출마 과정에서도 당 개혁 사령탑인 '정당혁신본부'와 함께 경제정책의 사령탑으로서 '경제혁신본부' 설치를 주장했다.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R&D 중추인 과학기술혁신본부를 연상시키는 네이밍이다.

다만 당내에선 김진표 후보의 중도적 성향과 보수적 관료 이미지 때문에 현 정부 개혁성의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각종 스캔들과 관련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해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불만이 제기된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 여러 우려가 나오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경제정책을 실질적으로 수립하고 집행하는 곳은 정부"라며 "정부가 경제정책을 추진하도록, 정치력을 발휘하는 게 당 지도부의 최우선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의 경우 대중성이 최대 강점이다. 당내 최다선(7선) 의원으로 참여정부 당시 국무총리와 국민의정부 교육부 장관을 지낸 만큼 경륜과 정치적 감각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들을 앞선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당초 이해찬 후보의 출마선언은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흥행 요소로 관심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유력 당권주자로 분류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출마하면서 전반적인 이번 전당대회 초반 선거 구도가 이해찬 후보 우위의 '1강 2중'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선 이해찬 후보 특유의 '완고한' 카리스마 때문에 당대표를 정점으로 한 수직적 위계질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지원하기 위한 입법실적이 절실한 가운데 대야 협치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야당과의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 한 지역위원장은 "2020년 총선 승리와 현 정부 후반기 개혁과제 완수를 위해선 당이 더 체계적, 조직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당원들의 이같은 요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선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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