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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국 美·中은 견조한 '성장', 신흥국 금융시장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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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발표 앞두고 취약 신흥국 시장 경계감 '확산'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미국에서 진행 중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현 경제상황에 대한 판단이 위기론에 봉착한 신흥국 경제와 글로벌 금리변동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2일(한국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8월 발표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금융권은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양호한 노동시장 여건이 지속되면서 8월 동결 후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점치며 올해 예상되는 네 차례 인상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미국은 무역분쟁이 미칠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고용여건과 경제심리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흐름을 지속 중이다. 취업자수가 완전고용에 가까운 고용여건 하에서도 강한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ISM 제조업지수 및 소비자신뢰지수 등 각종 경제지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미 연준의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통화정책 보고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하고 향후 전망의 상하방리스크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점을 근거로 "정책금리의 점진적인 인상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하면서 정책적 '완화기조'에서 벗어난 인상속도 조절에 보탰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주변국 경제 불확실성은 증가했으나 당사자 중 하나인 중국 경제 역시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2/4분기 GDP 성장률이 1/4분기 6.8% 보다 소폭 하락한 6.7%을 유지했고 민간소비, 수출, 고용여건 등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목표성장률 6.5% 달성을 낙관하는 목소리가 높다.

문제는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로 금융구조 취약한 일부 신흥국이 처한 현실이다. 신흥국 위기론이 잠들지 않는 한 주요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유지가 어렵다는 점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물류파동을 겪고 있는 브라질을 제외하고 아세안, 인도, 러시아 등 기타신흥국도 소비·수출 등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터키, 헝가리, 아르헨티나, 칠레 등 국가는 외화부채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취약 신흥국을 보는 시각은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달러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새로운 안전지대를 찾는 자본유출은 가속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취약 신흥국을 중심으로 통화가치 약세에 따른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신흥국 기업과 정부에 대한 상환압력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흥국 중앙은행은 방어차원에서 금리인상으로 대응해야 하지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탓에 긴밀한 통화정책을 가져갈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금융위기설이 대두된 터기 중앙은행의 경우 지난달 24일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내수 부진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미달러 강세와 맞물려 리라화가 또 다시 급락하는 악순환을 불렀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 이슈가 환율전쟁으로 변질되면 신흥국의 충격은 배가될 수 있다"면서 미국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달러화 강세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후 예상되는 자본유출 우려에서 한국 역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다. 금리역전 현상이 0.25%~0.50%p로 가중된 상황에서 미 연준의 인상 결정이 9 월로 미뤄지더라도 연내 4 회 인상이라는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은 잠시 주춤한 상황이나 위안화 동조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는 점에서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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