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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인도서 복병 만나 성장에 '빨간불'

현지 콘텐츠 경쟁력에 밀려 주춤…글로벌 성장 최대 걸림돌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해 매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장을 보였던 넷플릭스가 이번 분기에 인도에서 복병을 만나 가입자 증가율 둔화로 고전했다.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강자 넷플릭스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자 현지 영화제작(발리우드) 시장을 독자 구축한 인도를 공략하기 위해 2년전부터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인도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토종업체인 에로스나우에 밀리고 있다.

에로스나우는 인도의 넷플릭스 또는 HBO라 불리며 고속성장중인 온라인 영화 서비스(OTT) 사업자의 대표주자이다. 이 업체는 1억명의 가입자와 800만명에 이르는 유료 가입자를 지니고 있다.

◆넷플릭스의 인도시장 공략 '삐거덕'

넷플릭스는 인도에서 1억명 넘는 가입자를 유치해 앞으로 회사의 매출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는 영화 감상을 좋아하는 인도인의 성향으로 이곳이 넷플릭스의 최대 콘텐츠 시장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인도시장 장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 서비스 요금이 경쟁사보다 비싸고 현지 콘텐츠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도 최대 영화 제작사이자 배급업체인 에로스 인터내셔널. 이 업체의 자회사인 에로스나우는 넷플릭스가 진출하기 전부터 인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보유한 콘텐츠수도 경쟁사를 압도한다.

에로스의 인도영화 콘텐츠수는 1만1천여개로 인도에서 서비스중인 넷플릭스와 아마존이 보유한 것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에로스는 지난 5년간 인도에서 발표했던 영화 30%를 제작했거나 배급했다. 이 회사는 이를 무기로 내세워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지 6년만에 1억명 가입자를 유치했다. 에로스는 한발 더 나아가 800만명의 유료회원을 내년 3월까지 2배인 1천6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반면 넷플릭스는 지난 15년동안 전세계 190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1억1천70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에로스는 십수년만에 이룬 넷플릭스의 성과를 절반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따라잡고 있다.

이 격차는 인도의 영향력 차이로 더욱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에로스는 방대하고 풍부한 현지어 관련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1만1천여개 영화 타이틀중 영어 버전은 7%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힌디어나 현지어로 이루어졌다. 넷플릭스의 인도 콘텐츠는 여전히 4분의 3이 영어다.

에로스는 지난 2분기에 콘텐츠 강점을 전면에 부각시켜 유료 가입자를 790만명으로 확대했다. 2분기 유료 가입자 증가율은 276%에 달한다.

이에 비해 넷플릭스의 인도 가입자는 2017년말 기준 50만명 수준에 그쳤다.

가격도 문제다. 에로스나우는 월 1.50달러 이하 가격에 고화질 영화, TV 방송 시리즈 등을 시청할 수 있다. 반면 넷플릭스는 가장 저렴한 요금이 7달러다.

◆인도는 OTT 시장의 노다지

인도는 최근 무선통신망이 3G에서 4G로 바뀌고 통신 사업자간 경쟁심화로 저렴한 요금상품이 나와 스마트폰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2017년 하반기에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으로 성장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로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도 늘어 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어니스트앤영에 따르면 인도 제작 영화가 크게 인기를 끌어 인도 영화 스트리밍 시장은 3년내 2배 성장하며 시장규모는 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비싼요금과 현지 콘텐츠 부족으로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애플이 인도 등을 겨냥해 에로스의 영화 회사를 10억달러에 인수하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애플의 에로스 인수가 성사될 경우 애플은 인도에서 이 회사의 콘텐츠를 활용해 경쟁사를 제치고 단기간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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