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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정]음원 서비스, 새 경쟁질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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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멜론이 지배하는 음원 서비스 시장에 KT, CJ, LG유플러스가 반격을 선언했다.

KT와 LG유플러스가 주요 주주인 지니뮤직은 '엠넷닷컴'을 운영하는 CJ디지털뮤직과 오는 10월 합병한다. 합병을 통해 KT, CJ디지털뮤직의 모회사 CJ ENM이 각각 1대, 2대 주주가 되며 LG유플러스는 3대 주주가 된다.

멜론의 유료 가입자는 현재 약 45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국내 음원 시장의 50%가 넘는 수준. 또 지니뮤직 점유율은 20% 수준으로 추산된다. CJ디지털뮤직과 연합하게 되면 30%가까이로 늘릴 수 있다.

멜론 매각 이후 큰 존재감이 없던 SK텔레콤도 4분기에 자체 음악 플랫폼을 출시한다. 올초엔 이를 염두에 두고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음악 사업 제휴를 발표하기도 했다.

네이버도 YG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인공지능 기반의 음원 서비스 '바이브'를 내놨다.

그동안 멜론이 주도하는 온라인 음원 시장 판을 깨드리기 어려웠다. 여기엔 멜론의 전 주인이었던 국내 이동통신 1위 SK텔레콤이 휴대폰에 멜론을 기본탑재한 덕이 컸다.

음원 서비스 업체들은 이 구도를 흔들 기 위해 아티스트 리뷰, 팬 커뮤니티, 고음질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놨지만 자동결제로 묶여있는 가입자를 뺏는 게 쉽지 않았다. 유일한 방법은 할인 프로모션 정도인데 이는 막대한 마케팅비 출혈을 일으키며 제살깎이에 그친 적이 많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해 펼쳐진 인수·합병(M&A), 엔터사와 제휴는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다. 음원 시장에서도 독점 콘텐츠 경쟁이 펼쳐질수 있는 구도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SK텔레콤은 빅히트에 소속된 방탄소년단의 새 음원과 관련된 프로모션 영상을 독점으로 공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음악 영상 콘텐츠에 일가견이 있는 메이크어스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지니뮤직도 CJ ENM의 '프로듀스' 시리즈에 나온 음원을 자사 서비스를 통해 미리 공개할 수 있다.

비슷한 음원 규모, 월 정액 상품, 앱 서비스 환경에서 '콘텐츠'라는 새로운 경쟁질서가 나올 수 있게 됐다. 모처럼 음원 서비스 시장이 흥미진진해졌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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