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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보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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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전남 진도군은 문화재청이 최근 17세기 제작된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전남도지정 유형문화재 제221호)을 보물 지정 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경내 대웅전에 모셔진 불상 3구와 발원문 3점, 후령통 3점으로 구성됐다.

가운데 석가모니불상을 중심으로 좌우 문수보살과 보현보살로 구성된 삼존(三尊) 형식이다.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출처=진도군 제공]

삼존좌상은 조각승 희장 스님을 중심으로 9명의 조각승이 참여해 완성한 작품으로, 건장한 신체 표현과 통통하게 살이 오른 어린아이 같은 얼굴 등에서 희장 스님 조각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17세기 중엽 전라·경상지역에서 활동한 희장 스님은 부산 범어사 목조삼존불상(보물 1526호)과 순천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1660호), 함양 법인사 목조불상(보물 1691호) 등을 제작했다.

불상은 제작에 대한 기록이 없어 몇 해 전까지만해도 정확한 연도를 알 수 없었으나 지난 2015년 대웅전 해체복원 당시 불상을 임시법당에 옮기는 과정에서 복장을 조사하면서 그 베일을 벗었다.

복장에서는 강희 4년(1665년)에 제작됐다는 조연문이 발견됐다. 발원문에는 봉안한 장소, 시주자, 불상을 조성한 장인, 당시 쌍계사에 주석한 스님들을 총 망라해 기록돼 있다.

또 불경서적과 후령통 등이 다수 발견돼 당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과 복장 유물은 제작시기와 목적 등 연대가 확인되고 조각양식이 뛰어나며, 보존상태가 양호한데다 복장유물이 일괄로 발견됐다는 점에서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

또 1660년대에 제작된 불교 조각상 가운데 협시보살상과 복장발원문이 일괄로 잘 갖춰지고 발원문에 수륙조연문이 등장해 수륙재의 의미로 불보살상이 조성된 보기 드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진도군 관계자는 "삼존의 보존 상태와 구성 등이 조성 당시의 모습을 거의 완전하게 갖추고 있고 복장 유물 역시 안치 당시의 모습에서 크게 훼손되지 않아 불상조성과 17세기 복장법식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남지방에 많이 남아있는 조선시대 불상을 연구하는 데에도 기준이 되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 예고한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에 대해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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