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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취소 위기 진에어 직원모임 "공범 국토부가 무슨 청문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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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이 던진 물컵으로 직원들 목만 날라가게 됐다"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면허 취소 위기에 처한 진에어 직원들이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무책임함과 국토부의 방만한 경영에 맞서기 위해 폭염 속 거리로 나왔다.

진에어 면허취소 반대를 위한 직원모임은 25일 오후 7시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진에어 직원 생존을 위협하는 국토부 갑질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을 상대로 '물벼락 갑질'을 하고, 외국인 신분으로 등기이사로 불법 재직한 것이 탄로나면서 진에어는 면허 취소 위기에 몰렸다.

조 전 전무는 미국 국적으로 2010년부터 2016년 3월까지 6년간 진에어의 등기이사를 맡아 항공법을 위반했다. 현행 항공 법령상 외국인의 항공사 등기이사 재직은 항공 면허 취소 사유에 해당된다.

국토부 갑질 규탄대회에 참가한 진에어 기장 A씨는 "항공법을 위반했음에도 27년간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국토부 본인들의 잘못을 숨기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면서 "조현민과 오너일가의 잘못에 직원들 목숨을 볼모로 잡는 절차는 그만둬야 한다. 갑질과 비리로 우리를 사지로 내민 조현민과 오너는 사죄하고, 대책을 마련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직원들 앞에선 진에어 승무원 B씨는 "사태 장본인은 대체 어디가있냐. 왜 직원들이 모든 것을 떠안아야 하냐"면서 "조양호 일가와 국토부 양쪽 갑질까지 당할 수는 없다. 우리 목소리를 제대로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진에어에서 정비사로 일하고 있는 C씨는 "나의 청춘을 다바친 회사가 문을 닫게 생겼다"면서 운을 뗐다.

정비사 C씨는 "누가 던진 물컵이 우주 끝까지 갔다가 이제 우리 목까지 날라가게 돌아왔다. 공짜로 비즈니스석 타고 다니면서 호의호식하던 국토부 공무원들은 물컵이 갑자기 자기네 쪽으로 날아오자 직원들에게 칼끝을 겨누고 있는 것"이라면서 "공범이 무슨 청문회를 여냐. 청문회를 실시할거면 책임자 전원 물러나게 하고 깨끗하게 공개로 진행하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에어의 면허 취소 여부에 대한 법적 쟁점을 추가로 검토하는 첫 청문회를 연다다. 진에어는 공개 청문회를 요청한 상황이며, 국토부는 원칙적으로 청문회는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내부적인 검토를 통해 공개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열린 '진에어 직원 생존을 위협하는 국토부 갑질 규탄대회'는 경찰 측 추산 300여명이 참가했다. 진에어 직원모임은 국토부의 청문회 결과 등 상황에 따라 향후 규탄대회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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