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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구글맨 영입으로 AI 혁신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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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AI 전략 수립이 관건…프라이버시·보안이 걸림돌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애플은 음성입력 기반 디지털 어시스턴트 서비스인 시리를 모바일 기기에 먼저 도입해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현재 디지털 어시스턴트 분야에서 애플은 구글에 뒤지고 있으며 이를 응용한 스마트 스피커 분야에서 아마존에 밀려 체면을 구겼다.

이에 애플은 최근 구글의 인공지능(AI) 총책임자였던 존 지안난드레아를 영입해 애플 시리의 AI팀과 머신러닝팀을 통합하고 이를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존 지안난드레아는 구글에서 8년간 검색과 AI 부서를 지휘하며 검색, 이메일, 구글 어시스턴트 등의 제품에 AI 기능을 통합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

애플은 그의 경험을 토대로 취약한 인공지능 부분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서비스에 이를 확대해 접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그의 주도아래 캘린더 등의 각종 서비스에 시리 기능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작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시리, 더욱 똑똑해질까?

인공지능(AI) 기술분야에서 구글과 아마존은 모두 전문업체를 인수하고 이를 서비스나 제품에 적극적으로 통합하여 애플을 제치고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특히 구글은 신생 AI업체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이 부분에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구글 나우는 시리보다 1년 늦게 출시됐고 아마존 알렉사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타나는 3년 늦게 나왔다.

하지만 구글과 아마존은 이 기술을 스마트홈 기술과 함께 제품에 통합할 정도로 확장성이 커지며 성능도 좋아졌다. 반면 애플 시리는 제자리 걸음마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 시리는 iOS 기기나 맥북에서 날씨나 간단한 질의응답, 이메일 체크, 전화통화를 수행할 수 있지만 호환성의 부족으로 다른 회사 제품에서 이 기능을 거의 사용할 수 없다.

특히 최근 인기 상품인 스마트 스피커에서 AI 기능의 취약이 판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애플 시리가 기본적인 기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과 아마존 등은 다양한 질의응답과 앱의 연동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스톤탬플이 최근 5천개의 질문 테스트를 통해 디지털 어시스턴트의 성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가장 높은 응답률과 정확도를 보였다. 반면 애플 시리는 가장 높은 오답률을 기록했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응답률 68.1%에 정확도 90.6%였으며 2위 MS 코타나는 응답률 56.5%, 정확도 81.9%였다. 알렉사는 응답률 20.7%, 정확도 87%였으며 애플 시리의 응답률은 22.7%였고 정확도는 62.2%였다.

◆프라이버시 정책속에 해법찾기

존 지안난드레아는 이 부분에 경험이 많아 애플에 최적화한 AI 서비스를 만들어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구글은 AI 스피커 시장에서 선두주자인 아마존보다 1년 늦게 진출했지만 디지털 어시스턴트의 성능 덕분에 앞으로 3년안에 아마존의 스마트 스피커 점유율과 동일한 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애플의 점유율은 10%로 관측됐다.

애플은 프라이버시 우선정책과 데이터보안을 강조하고 있어 경쟁사처럼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없다. 구글과 아마존이 클라우드상에 콘텐츠 소비 정보를 축적하고 관리하는데 반해 애플은 사용자가 이를 각자의 휴대폰이나 클라우드상에 보관할지 결정하도록 했다.

이에 AI 시스템을 개발할 경우 애플 엔지니어들은 개별 단말기에 맞는 시스템을 추가로 만들어야 한다. 이런 제약으로 애플 개발자들은 AI앱을 개발하면서 사용자 인증을 먼저 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애플은 이 부분을 전담할 전용칩을 내장한 A11 바이오닉칩을 개발해 아이폰8과 아이폰X(텐)에 채택했다.

업계는 존 지안난드레아가 이 부분까지 적절히 조화시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애플이 이런 환경속에서 경쟁사를 제칠 정도의 AI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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