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을 방문, 서훈 원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서 원장은 “지난 1년 과거의 잘못된 일과 관행을 해소하고 조직혁신에 주력해 왔다”며서 “개혁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각오로 미래 정보 수요와 환경변화에 대비하는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현 정부 출범 후 국내정보 부서를 폐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위법 소지업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준법지원관 제도’를 도입하고, 직무범위를 벗어나는 부서 설치를 금지하는 등 후속조치를 지속 추진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국가안보 선제대응형’ 정보체제 구축을 목표로 2차 조직개편을 완료했으며, 해체된 부서 인력은 해외·북한·방첩·대테러 등 정보기관 본연의 분야로 재배치했다고 보고했다.
조직운영과 관련해 학연, 지연,·연공서열 등을 배제하고 창설 이래 처음으로 외부전문가·여성 부서장을 발탁해 조직분위기를 일신했으며, 개인의 자율과 책임을 강화해 직원 스스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대북안보는 물론 장기적 관점에서 한반도 미래의 정보수요를 예측, 정보수집 인프라와 대외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영상·통신·사이버 등 기술개발을 강화하겠다”면서 “앞으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국익 정보기관’으로 거듭나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 후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제 국정원은 ‘적폐의 본산’으로 비판받던 기관에서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났다"며 "평화를 위한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을 가장 앞장서서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
문 대통령은 이어 "나는 여러분에게 분명하게 약속한다"며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으며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하게 보장하고 국정원을 정치로 오염시키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국정원 방문은 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의 적폐청산과 개혁성과를 격려하고, 향후에도 흔들림 없이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를 수행해 나갈 것을 당부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국정원 청사에 설치된 ‘이름없는 별’ 석판 앞에서 묵념했다. ‘이름없는 별’ 석판은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이름 없이 산화한 정보요원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모두 18개의 별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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