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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株가 뭐기에…열흘새 1조원 몰렸지만 결국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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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강 하루 새 주가 20%↓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1조원. 최근 열흘 새 보물선 테마주에 유입된 자금 규모다. 돈스코이호 발견에 잇따라 상한가를 경신한 이들 보물선주는 "보물선 탐사 사업과 무관하다"는 공시에 처참히 가라앉는 중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돈스코이호 발견과 관련해 보물선 테마주로 묶인 종목은 제일제강 이외에도 4곳에 달한다.

▲자회사가 신일그룹 계열사의 지분투자를 받았다는 A사 ▲돈스코이호 인양사업을 한다고 알려진 B사 ▲과거 돈스코이호 탐사 작업을 추진했던 동아건설과 관련됐다는 C사 ▲C사와 지분 관계가 있다는 D사 등이다. 물론 이들에 대한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모두 루머인 셈이다.


돈스코이호[출처=신일그룹]

그러나 보물선 테마주로 묶인 이들 5개 종목에 지난 11일부터 7거래일 새 유입된 자금은 1조원에 달했다. 제일제강에만 5천억원이 들어온 가운데 나머지 4개 종목에도 평균 500~1천500억원가량의 투자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평소 거래대금은 하루평균 10억원에도 못 미쳤다.

기다리는 건 폭락이었다. 지난 18일 장중 신고가인 5천400원까지 치솟으며 이달 초 대비 2배가량 급등했던 제일제강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19%(905원) 급락한 2천1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제강이 보물선 관련주가 아니라는 것을 공식화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애초 이 같은 루머는 지난 6일 제일제강이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공시하면서 비롯됐다. 당시 제일제강은 "당사 최대주주인 최준석 씨가 류상미 씨 등 개인들과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는데 시장은 류씨가 신일그룹 대표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신일그룹은 그러나 지난달 1일 설립된 자본금 1억원 규모의 신생회사다. 185억원의 양수도 계약금액에선 현재 계약금 18억5천만원만 지급된 상태다. 더욱이 신일그룹이 주장하는 것처럼 돈스코이호에 실제 150조원의 가치로 추정되는 200톤의 금괴와 금화가 실려있는 지도 불확실하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보물선 테마주로 주가가 폭등한 제일제강의 부정거래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보물선 테마주는 반토막 수준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물선 테마주와 관련한 루머가 최근 연이어 돌았던 게 사실"이라며 "제일제강뿐 아니라 일부 종목까지 묶이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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