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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경험 장착 고요한, 열띤 서울의 리더로 우뚝

주장 완장 차고 최상의 경기력 보여줘, 윤석영 동점골에 도우미 역할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리더 역할을 잘하고 있어요."

FC서울 고요한(30)은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후반 34분 황희찬(22, 잘츠부르크)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월드컵 경험은 고요한에게 큰 자산이 됐다. 서울로 복귀한 뒤 그는 신광훈(33)의 뒤를 이어 주장으로 낙점받았다. 이을용 감독대행이 선참급과 막내급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주포지션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지만 중앙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고요한은 월드컵 이전 측면 공격수로 활용됐다. 복귀해서도 마찬가지다. 측면 공격수로 서울의 공격을 이끄는 중이다. 적절한 측면 자원이 없는 서울 공격의 중요한 축이다. 월드컵 이전에도 4골을 넣는 등 소리 없는 헌신을 하고 있다.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17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도 고요한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전반기와 다른 것이라면 그의 팔에 주장 완장이 있다는 것이다.

이을용 대행은 월드컵을 치르고 복귀해 대구FC-포항 스틸러스전에 이어 울산전까지 선발 출전한 고요한의 피로에 대해 "본인에게 물어보니 괜찮다더라. 선수단 리더 역할을 잘하고 있다. 월드컵 휴식기 천안 전지훈련에서 선참과 어린 선수들을 불러 대화를 했고 고요한을 주장으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월드컵 경험은 고요한에게 확실히 득으로 작용하는 모양이다. 이 대행은 "여유가 생겼다. 그라운드에서 보이더라. 월드컵은 다녀온 것과 아닌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행의 말대로 고요한은 여유 있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측면 공격수지만 중앙 미드필더로도 내려와 볼을 가지고 올라갔다. 드리블도 자유로웠다.

0-1로 지고 있던 전반 39분 윤석영의 프리킥 골도 고요한이 만들었다. 돌파하다 상대 수비에 유니폼이 잡히며 넘어졌고 프리킥이 주어졌다. 고요한의 역동적인 모습이 도움이 된 셈이다.

후반에도 고요한의 유니폼은 계속 잡혔다. 20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한승규에게 유니폼을 또 잡혀 넘어졌다. 한승규가 경고를 받았지만, 고요한은 김동진 주심에게 격하게 항의했다. 그 역시 경고를 수집했다.

38분 박주영이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프리킥도 고요한이 돌파하다 리차드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얻었다. 확실히 울산에 부담으로 작용한 고요한의 분전이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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