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대한항공직원연대, "관계자들 단톡방·블라인드 이용제한 당해"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회사 측 개입 의혹"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대한항공 직원연대 참여 직원들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과 커뮤니티에서 퇴출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기에는 운영진을 중심으로 이 같은 일이 벌어졌지만, 직원연대 내 활동이 많은 직원들까지 범위가 확대대고 있는 추세다.

15일 대한항공 직원연대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과 블라인드(직장인 소통 커뮤니티)에서 다수의 직원이 이용정지를 당하며 채팅 참여나 게시판 글 게재를 할 수 없게 됐다.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광고대행사 직원 상대 '물벼락 갑질' 사태 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소통 창구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기존 '관리자'가 운영한 3개의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과 2개의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 집회' 오픈 채팅방을 비롯해 추후 개설된 2개의 '시즌2 대한항공 직원연대' 오픈 채팅방을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이곳에서 한진그룹 총수 일가 비리와 갑질을 제보하고 총수 일가 퇴진 요구 집회 일정 등의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7개의 오픈 채팅방에 참여하는 인원은 약 3천200명에 달한다. 직원연대 운영위는 추후 5개의 비리 제보 방과 퇴진 촉구 촛불 집회 오픈 채팅방은 시즌2 2개의 채팅방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최근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이런 활동을 막아서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총수 일가의 갑질과 퇴진 요구, 촛불 집회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7개의 오픈 채팅방에서 전·현직 대한항공 직원연대 운영진이 이용정지 제재를 당하고 있는 있는 것이다.

직원연대 관계자 A씨는 "최근 전·현직 직원연대 운영진들이 오픈 채팅방과 블라인드 게시판에서 알 수 없는 다수의 인원으로부터 집중 신고를 당해 단톡방과 커뮤니티 참여 자체가 불가능해 지고 있다"면서 "이용정지로 단톡방에서 퇴출당해 들어오지 못하는 인원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톡 운영정책에 따르면 이용자는 오픈 채팅 중 부적절한 메시지가 보이면 누구나 신고 기능을 통해 신고를 할 수 있다. 신고가 접수되면 신고된 메시지의 운영정책 위반 정도와 빈도에 따라서 신고를 당한 이용자의 오픈 채팅 이용이 1일~최대 60일간 정지된다.

'블라인드'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과 같이 영구제한 제재를 받은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블라인드의 경우 일시제한을 하는 카카오톡과는 달리 영구제한 후 재가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무분별한 신고에 따른 이용정지로 직원연대 운영위원들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직원들의 단톡방 참여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직원연대의 활동을 이끌고 있는 그들이 신고를 당할 만큼 부적절한 행위를 한 바 없다는 게 전·현직 운영위의 설명이다. 이들 사이에서는 회사 측이 직원연대를 와해시키기 위해 개입하는 게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직원연대 관계자 B씨는 "카카오톡에 따르면 50명 이상의 신고가 있어야 이용정지가 된다. 다수가 이렇게 신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조직적인 힘이 작용했다는 근거"라면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의 입을 막고 자유롭게 참여를 못하게 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수 일가의 갑질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이달 5일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소속단체의 대한항공 전체 정규직과 비정규직 직원을 대변할 새 노동조합 설립을 결의한 바 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대한항공직원연대, "관계자들 단톡방·블라인드 이용제한 당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