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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에 마시자"…주류업계, '소용량' 제품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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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혼술' 트렌드 맞춰 '소용량' 제품으로 젊은층·女 고객 확보 나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최소한의 소비로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Minimalism)'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주류업계가 소용량 제품들을 앞세워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아사히주류 등 일부 맥주업체들은 맥주 성수기를 맞아 '한 입'에 마실 수 있는 250ml 용량의 캔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500ml나 350ml인 캔제품의 크기를 줄인 소용량 제품으로 가볍게 한 잔, 홀로 한 잔 즐기는 젊은 층을 겨냥하기 위해서다.

250ml 소용량 캔맥주는 하이트가 지난 1996년 6월 '하이트원샷캔'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첫 등장했다. 이후 하이트는 2008년에 다시 250ml '하이트미니'를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이어 아사히도 135ml '아사히 미니'를 선보였다.

오비맥주는 최근 250ml 용량의 카스 '한입캔'을 청주공장에서 생산, 전국 대형마트에서 10캔 패키지를 9천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와인업계는 소용량 제품으로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롯데주류는 일반 레드 와인잔 1잔 정도 되는 양인 187ml 용량의 '옐로우테일 쉬라즈'를 편의점 등에서 판매 중이다. 또 2~3인이 가볍게 즐기기 좋은 375ml 용량의 레드 와인 '산타리타 120', 화이트 와인 'L 샤도네'도 선보이고 있으며, 별도의 와인 오프너 없이 바로 마실 수 있는 트위스트캡 방식을 활용한 스파클링 와인 '스펠', 플레이버드 보드카 '스베드카 스트로베리레모네이드'도 각각 275ml, 375ml 용량으로 선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도 혼술·홈술족을 공략하기 위해 스페인산 하프보틀(375ml) 와인 '에스타 상그리아'를 전국 CU 편의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에스타 상그리아'는 스페인 깔라따유드 지역의 대표 와이너리 발데파블로의 제품으로, 발데파블로는 1982년부터 상그리아만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소주시장에서도 소용량 소주가 주목받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휴대성 등을 고려해 200㎖ 용량의 참이슬 페트, 참이슬 오리지널 팩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년 판매량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스키업계는 홈술족과 혼술족을 겨냥한 '소용량' 위스키를 출시해 위기 돌파에 나섰다. 디아지오는 2016년부터 '조니워커' 레드와 블랙 등 200ml 소용량 제품을 판매 중이다. 앞서 2014년 10월에는 보드카 스미노프 레드와 그린애플을 200ml로 선보이기도 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앱솔루트 미니(375ml)'를 비롯해 '제임스 스탠더드(200ml)', '발렌타인 12년(350ml)', '발렌타인 파이니스트(200ml)' 등 다양한 소용량 위스키 제품을 구비했다.

편의점업계는 소용량 주류 제품을 많이 찾는 혼술족을 공략하기 위해 '혼술존(Zone)'도 도입했다. 세븐일레븐은 혼술 전용 매대인 '세븐바 시그니처'를 지난해 11월부터 주요 상권에 마련하고, 275ml 미니와인부터 375ml 하프 와인 6종, 200ml 보드카와 위스키 등 12종을 판매하고 있다. CU는 주택가 등을 중심으로 소용량 위스키 등을 운영하는 점포를 점차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술·혼술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편의점을 중심으로 소용량 주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2030 젊은 층과 여성 소비자들이 주류업계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각 업체들의 소용량 제품 출시 움직임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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