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승 SK 김태훈 "김광현 선배에게 고맙죠"
2018.07.13 오전 9:06
전반기 마지막 경기 3이닝 무실점 소속팀 승리 견인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주중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7-4로 재역전승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LG와 맞대결을 위닝 시리즈로 마치며 기분좋게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경기 초반 흐름은 SK쪽이었다.

3-0 리드를 잡았고 선발 등판한 박종훈도 3회까지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4회말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박종훈이 볼넷을 허용하면서 흔들렸고 박용택과 김현수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내줘 3-3 동점이 됐다.



SK 벤치는 교체 카드를 바로 꺼냈고 좌완 김태훈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무사 1, 2루 쉽지 않은 상황에서 등판이다.

그러나 김태훈은 제몫을 했다. 이천웅 타석에 대타로 나온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후속타자 양석환도 삼진으로 잡았다. 그런데 공이 뒤로 빠지면서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이 나왔다. SK 입장에서는 일이 꼬일 수 도 있었다. 하지만 3루로 뛰던 김현수를 잡아내며 이닝이 종료됐다.


김태훈과 SK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후 5, 6회말 깔끔한 투구를 보였다. 두 이닝 모두 삼자범퇴로 LG 공격을 막아냈다. 김태훈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SK는 역전에 성공했다. 호투가 분위기를 상대에 내주지않은 원동력이 된 셈이다. 김태훈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5승째를 구원승으로 올렸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김광현 선배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훈은 "스프링캠프에서 부터 (김)광현 형이 슬라이더를 가르쳐줬다"며 "최근 타자와 승부에서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김광현은 소속팀 뿐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다. 같은 좌완은 김태훈에게도 '롤 모델'이나 마찬가지다.

김태훈은 전반기 SK 불펜에서 신재웅(34경기)에 이어 박정배와 함께 두 번째로 많은 33경기에 나왔다. 블론 세이브도 두 차례 기록했지만 불펜진 핵심 전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풀타임으로 자리를 잡는 것"이라며 "전반기는 내 스스로 100점 만점에 70점을 주고 싶다. 후반기에 나머지 30점을 꼭 채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후배에게 슬라이더를 전수한 김광현은 10일 LG전 선발 등판 후 일본으로 건너갔다. 지난해 1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정기 검진 일정이 잡혀서다. 그는 13일 귀국한다.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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