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세청, 현대차 이어 사돈기업 '삼표그룹' 세무조사 착수
2018.07.09 오전 11:29
사돈기업 동시에 세무조사 대상…회사 측 "정기조사"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국세청이 현대차그룹에 이어 사돈기업인 삼표그룹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공교롭게도 사돈관계를 맺은 현대차그룹과 삼표그룹 모두 세무당국의 조사대상에 오르게 됐다.

삼표그룹 측은 "정기 세무조사"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9일 과세당국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조사요원들을 투입해 삼표그룹의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대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곳이다. 특히 대기업의 정기 세무조사뿐만 아니라 비자금과 탈세까지 깊게 살펴보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삼표 측은 정기 세무조사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삼표 관계자는 "정기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재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현대차그룹 본사의 세무조사 시기와 맞물려 사돈기업인 삼표가 과세당국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두 그룹은 지난 1995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 정의선 부회장과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장녀 정지선 씨가 백년가약을 맺으면서 사돈지간이 됐다.


현대차그룹 본사 역시 삼표그룹의 세무조사를 맡은 서울청 조사1국이다. 직전인 지난 4월에는 현대글로비스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벌였다. 현대차그룹 계열의 현대글로비스는 삼표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눈여겨 보고 있는 곳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의 석회석 공급 거래 과정에 현대글로비스와 정 부회장의 장인이 운영하는 삼표를 끼워 넣어 2중으로 통행세를 수취한 의혹이다.

앞서 삼표는 지난 2011년 말 서울청 조사4국으로부터 심층(특별)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세무조사는 ㈜삼표와 삼표건설 등 지주사와 계열사 간의 내부거래 과정에서 탈세 혐의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로 알려졌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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