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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퇴' 니시노 日 감독, 선수들에게 남긴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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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하늘을 잊지 말길" 향후 발전하라는 뜻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퇴임이 확정된 니시노 아키라 일본 남자 축구 국가대표 감독은 선수들에게 큰 격려를 남기고 떠났다. 앞으로 더 발전해달라는 뜻도 함께였다.

일본축구협회(JFA)는 5일 일본 도쿄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니시노 감독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이 자리에 참석해 저마다의 소회를 밝혔다.

이날 자리에서 중요한 발표도 있었다. 니시노 감독의 퇴임이 발표된 것이다. 다지마 고조 JFA 회장이 "유임은 없다. 예정대로 이번달말로 계약이 종료된다"고 말했다.

계약 연장 제의를 했지만 니시노 감독이 이를 거절하고 스스로 퇴임을 결정했다. 다지마 회장은 "감독이 아니더라도 일본 축구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분"이라고 치켜세워 본직인 기술위원장 등 다른 역할을 맡길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니시노 감독은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 4월에야 불임했다. 불과 2달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불안정했던 팀을 안정화한 것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월드컵에서의 인상적인 경기력도 한몫했다.

가장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은 그의 언사다. 강도 높은 언사로 일본 언론은 물론 선수들과도 충돌을 빚었던 할릴호지치와 달리 니시노 감독은 팀을 하나로 묶는 언행으로 평가를 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그의 한마디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일 벨기에와 16강전에서 2-3으로 진 후 선수단에게 "(패배한 후) 로스토프에서 쓰려졌을때 등으로 느낀 잔디의 감촉, 올려다 본 하늘, 불편했던 벤치의 느낌을 잊지 말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잘 싸웠다는 만족감보다 8강에 들지 못한 아쉬움을 더 크게 느끼라는 말이었다. 그는 이어 "매일매일 단련해 앞으로 나아가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내가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도 이번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이미 주장 하세베 마코토(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사카이 고토쿠(함부르크SV)가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 핵심선수 혼다 게이스케(파츄카)도 "다음 월드컵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은퇴를 포함해 모든 것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핵심선수들은 사라지지만 젊은 선수들의 부상도 확인한 대회였다. 미드필더 시바사키 가쿠(헤타페)와 센터백 쇼지 겐(가시마 앤틀러스) 등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핵심선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아쉽게 명단에선 제외됐지만 도안 리쓰(흐로닝언)나 구보 유야(KAA헨트) 나카지마 쇼야(포르티모넨세) 등 젊은 유럽파들도 즐비하다. 니시노 감독의 발언은 이런 젊은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의 아쉬움을 해결해달라는 부탁이기도 하다.

한편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감독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독일 감독이 유력하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니시노 감독의 성공으로 '국내파로 가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닛칸스포츠'는 6일 보도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22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겸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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