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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상수 "삼성 김상수와는 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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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통산 2번째 동명이인 투타 맞대결서 홈런 허용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크게 신경 쓰지않아요."

넥센 히어로즈에서 뒷문을 지키고 있는 김상수(30)는 진기록 주인공이 됐다. 그는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올랐다.

소속팀이 8-5로 앞서고 있던 9회말 리드를 지키기 위해 등판했다. 투아웃까지는 잘 잡았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는 삼성 김상수가 나왔다.

투수 김상수가 던진 2구째를 타자 김상수가 받아쳤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KBO리그 통산 두 번째로 나온 동명이인 투수-타자 맞대결 홈런이다.

김상수는 "진기록이라고 얘기는 들었는데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김)상수와 친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웃었다.

두 선수는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투수 김상수는 지난 2006년 삼성에 지명됐고 2008년 1군 데뷔했다. 한 시즌 뒤 내야수 김상수가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는 2009년 1군에서 투수와 타자로 뛰었다.

투수 김상수는 2010년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돼 이적했다. 그래도 친하게 지내고 꾸준히 연락을 하고 있는 '친정팀' 선수들도 있다. 타자 김상수도 그 중 하나다.

삼성은 당시 후속타자로 나온 이지영도 손맛을 봤다. 김상수는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그는 구원에 성공했다. 넥센은 8-7로 삼성에 이겼고 김상수는 시즌 5세이브째를 올렸다.

그는 "홈런 2방을 연달아 내줬지만 팀 승리를 지켜냈다. 그 점만 우선 생각하고 있다"며 "한 점도 허용하지 않고 투구를 마칠 순 없다. 실점을 내준 상황에 대해 연연하기 보다는 결과를 좋게 가져가고 싶다"고 했다.

상황 하나에 일희 일비하다보면 투구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그는 최근 보직이 바뀌었다. 선수단 사정 때문에 '필승조'에서 마무리로 이동했다. 그러다보니 힘든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김상수는 "체력적인 부분도 있고 볼배합이나 구종 선택에 대한 반성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나올 때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당장 큰 시련도 경험했다. 지난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가 그랬다. 김상수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아웃 카운트를 단 한개도 잡지 못했고 SK 제이미 로맥에 3점 홈런을 맞는 등 4실점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넥센은 9회말 공격에서 6-6을 만들며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상수는 패전투수를 면했고 넥센은 연장 12회 접전 끝에 김규민이 끝내기 안타를 쳐 7-6으로 SK에 이겼다. 김상수는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그는 "실점을 최소화하려고 무엇보다 대량 실점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중위권 순위경쟁에 한창인 넥센은 4일 승리로 42승 43패가 됐다.

1승만 더하면 5할 승률에 재진입한다. 김상수는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지 못했지만 소속팀 마운드에서 없어서는 안될 자원이다. 그는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SK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도 변함 없이 등판 대기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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