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정몽규 "월드컵 결과 송구스럽다"
2018.07.05 오후 12:46
"경기력 미진…신태용 감독 평가할 부분도 있다"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면밀히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KFA는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전무, 김판곤 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과 한국 축구를 취재하고 있는 언론사가 모두 참석해 한국 축구에 대해 논의했다.



기자간담회라기보다는 일종의 '반성회'에 가까운 성격이었다. 정 회장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느낀 소회를 나누고 우리 축구를 위한 방향을 위해 고민하자는 시간"이라고 이날 간담회를 규정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반성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정 회장은 "이번 대회를 보면서 저는 기술의 문제를 많이 느꼈다. 기술적으로 많이 부족했다. 독일전 승리는 분명 대단하지만 경기력에서 이기지는 못했다"고 냉정히 평가하면서 "온전히 경기력으로 이기는 경기를 팬들은 원한다. 사실 기술적인 발전을 하려면 유소년 축구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고 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은 나이에 맞는 지도를 해야한다. 그러나 우리는 개인 기술보다는 키 크고 빠른 선수 위주의 축구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또 고등학교에서대학교에 가려면 4강 내지는 8강까지 가야한다. 이렇다보니 입상을 위해 강팀과의 대결을 피하려 하는 부분이 있다. 학부모, 지도자들이 모두 성적에 연연할 수밖에 없다"고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FA 차원에서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특별 자문 기구를 만들어 정책에 적응 반영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월드컵 성적에 대해서도 반성의 자세를 보였다. 그는 "우리는 세계랭킹 1위 팀인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면서도 "16강 실패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대표팀이 부족한 점, 협회가 부족했던 점 등에 대해 면밀히 고민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신태용 감독의 노고에 대해서는 공이 있음을 분명히 나타냈다. 정 회장은 "신태용호는 지난해 월드컵 최종예선 두 경기를 치르면서 굉장히 힘들어했다. 이번 월드컵도 마찬가지다. 신태용 감독이 많은 실험을 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신태용 감독의 도전정신이 폄훼되는 감이 있다. 지난해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김민재(전북 현대)를 발굴, 기용한 것은 어느 감독이라도 하기 어려운 선택이었다고 본다. 이번에도 윤영선(성남FC)이나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주세종(아산 무궁화) 등 K리거들을 대거 발굴한 것은 평가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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