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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플레이' 일본, 축구를 모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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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0-1 폴란드] 졌지만 페어플레이 룰에서 세네갈에 앞서 어부지리 16강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일본이 어부지리로 16강에 진출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심지어 관중들의 야유를 받는 플레이로 일관했다.

일본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폴란드에게 0-1로 패했다.

일본은 이날 지면 콜롬비아와 세네갈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만 했다. 그런데 선발 명단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포진을 내세웠다. 지난 세네갈과 경기에서 뛰었던 선발 명단 가운데 6명을 바꿔넣었다. 니시노 아키라 감독은 카드를 관리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16강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선수단을 관리하겠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 멤버들은 전반 내내 최악의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골에 대한 의지는 느껴지지 않았다. 무승부만 해도 16강에 간다는 믿음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오히려 일본은 후반 14분 얀 베드나렉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16강 탈락의 위기에 놓였다. 조 1위에서 단숨에 조 3위로 순위 또한 급락했다.

그러나 운이 따랐다. 승점이 같았던 세네갈이 후반 29분 콜롬비아의 예리 미나에게 코너킥 상황서 헤더 골을 허용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콜롬비아의 골이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리자 일본 벤치는 공격수 무토 요시노리를 제외하고 수비형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를 투입했다. 미드필드를 안정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는 교체다.

실상은 전혀 달랐다. 하세베가 들어가자 일본은 수비 라인에 다섯 명이 서서 오로지 이 다섯 명이 볼을 돌릴 뿐이었다. 관중들 사이에서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다. 하지만 아랑곳않고 계속해서 공만 돌렸다. 마치 세네갈이 0-1로 질 것이라는 확신이라도 있는 것 같은 플레이가 이어졌다. 폴란드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공을 빼앗지 않으면서 일본의 공 돌리기에 일조했다.

결국 세네갈이 0-1로 패배하면서 골득실과 다득점 모두가 동률이 됐다. 일본은 경고와 퇴장으로 산정하는 페어플레이 포인트에서 -3점을 기록, -5점을 기록한 세네갈에 앞서면서 극적인 16강행 막차를 탔다.

결과는 얻었지만 내용은 결코 '페어'하지는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최악의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졸전만 펼쳤다.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들어온 팬들 앞에서 15분 가까이 공만 돌리는 것이 과연 축구인가. 16강엔 진출했지만 축구라는 스포츠를 모욕한 것이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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