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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김고은이 '편한 것'을 택하지 않는 이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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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책임감…단기간에 많은 것 경험하고 싶었다"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영화 '은교'로 혜성처럼 데뷔한 뒤 7년, 배우 김고은은 부지런히 달려왔다. 무협 영화부터 판타지 로맨스, 로맨틱 코미디, 느와르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매력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로 성장하기까지, 김고은이 거저 얻은 것은 없었다. "편한 것을 택하지 않았다"는 그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은 이유다.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변산'(감독 이준익, 제작 변산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의 개봉을 앞둔 배우 김고은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변산'은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 선미(김고은 분)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빡센 청춘 학수(박정민 분)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유쾌한 드라마다.

극 중 김고은은 학수를 고향으로 부르게 되는 인물 선미로 분해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언뜻 보여줬던 코믹 연기를 보다 마음 놓고 펼쳐보였고, 일부러 살을 찌우면서까지 배역의 이미지를 잡아나갔다. 선미의 17세와 31세 모습을 모두 그려냈다. 선미는 학창 시절 짝사랑했던 학수와 재회하고 그의 달라진 모습에 실망하기도 하지만 결국 학수의 변화에 뜨거운 이유를 제공하는 캐릭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 사이이자 동료 연기자인 박정민과는 '변산'을 통해 처음으로 한 영화에 출연했다. '도깨비' 이후 휴식을 취하던 중 '변산' 출연을 제안받은 김고은은 연출을 맡은 이준익 감독에 대한 신뢰에 더해 박정민에 대한 호감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신나는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봤어요. 박정민 선배가 주연이라고 해서 '이건 대박이다' 생각했고요.(웃음) 감독님과 박정민 선배가 출연에 큰 영향을 끼쳤어요. 박정민이란 배우는 잘 알고 있었지만 함께 연기할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거든요. 시나리오도 맞아야 하고 상황도 잘 맞아 떨어져야만 하니까요. 박정민 선배가 이미 캐스팅된 상태에서 그런 제안이 왔을 때 '함께 해야 하는 작품인가보다'라는 느낌이 있던 것 같아요."

박정민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선 "작품을 통해 봤던 배우 박정민의 모습이 왜 대단하다고 느껴졌는지 현장을 통해 알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가 가진 책임감, 임하는 자세는 옆에서 지켜보기 버거울 정도로 몰입한 모습이었다"며 "그렇게 해내는 모습에 존경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극 중 선미는 혼돈의 청춘기를 보내고 있는 학수를 조금씩 각성시키는 인물이다. 선미가 건네는"정면을 보라"는 조언이나 "값나가게 살진 못해도 후지게 살진 말자"는 대사는 영화 속 학수 뿐 아니라 관객에게도 뜨겁게 다가올만한 말들이다.

"'값나가게 살진 못해도 후지게 살지는 말자'는 대사가 제게 딱 왔던 것 같아요. 값나가게 살려고 후져질 수도 있잖아요. 그 말 자체가 주는 느낌이나 의미가 제일 와닿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계속 기억하고 싶고, 기억해도 좋을 것 같은 대사였어요."

데뷔한 해 다수 영화 시상식의 신인상 트로피를 안겼던 '은교' 이후는 물론 범아시아적 인기를 낳았던 드라마 '도깨비' 이후에도 김고은의 행보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김고은은 "작품을 선택할 때 변신을 한다거나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21세에 '은교'를 경험했기 때문에 제가 겪지 못한 많은 부분이 있을 것이라 스스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연으로 시작하게 된 것에 대한 감사함도 있었지만 책임감도 있었던 거 같아요. 21~22세짜리가 연기 스펙트럼이 넓으면 얼마나 넓고, 해내면 얼마나 해내겠어요. 그런 생각이 잡혀 있어서인지 많은 걸 단기간에 경험해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더이상 신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땐 달라져 있어야겠다는 생각이었죠. 그래서 선배들과의 작품이 중요했어요. 두렵다고 생각하는 작품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어요."

김고은은 "사람마다 잘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내게도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었겠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 때 잘할 수 있는 것을 택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택한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이어 "역할을 받았을 때는 모든 수를 써서 그 역을 하려 했을 것이고, 당시에 가지고 있는 최대치를 활용해 인물에 전사를 부여하고 캐릭터를 생각했다. 모든 배우들이 그렇게 하듯이 최선을 다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편한 것을 선택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 중엔 저와 가까운 인물들도 있었고 로맨스물도 있었죠. 요즘은 '프로란 무엇인가'에 대해 자주 생각해요. 어릴 때 데뷔해서인지 항상 시행착오가 많았던 것 같아요. 지금도 겪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요.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죠."

한편 '변산'은 '라디오스타' '왕의 남자' '소원' '사도' '동주' '박열' 등을 선보이며 충무로 대표 감독으로 활약해 온 이준익의 신작이다. 오는 7월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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