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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키운 손흥민 "할 수 있는 것 최대한 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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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공세 예고 "1%의 가능성과 희망 작게 생각하지 않아"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독일에서 기본기를 다지며 성장한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이 최후의 승부수를 던졌다.

손흥민은 26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독일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

스웨덴과 1차전에 침묵했던 손흥민은 멕시코와 2차전 경기 종료 직전 통렬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번 대회 최고의 골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예술적인 골이었다.

하지만, 눈물을 쏟은 손흥민이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월드컵에 나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축구 선수에게 월드컵은 특별한 무대다. 대표해서 나왔는데 지기 싫었다. 좋은 경기를 했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아쉽다. 국민과 코치진에게 죄송해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독일 함부르크 유스와 성인팀을 거쳐 레버쿠젠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 홋스퍼에 입성한 손흥민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골을 넣는 등 강세를 보인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독일이 세계적인 팀이고 랭킹도 1위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우승했다. 독일에서 어린 시절부터 자랐고 프로 생활도 했다. 독일과의 경기는 영광스러운 일이다. 월드컵에서 만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다. 결과가 중요하다. 내 꿈은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이다"고 전했다.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기성용, 박주호는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형들이고 정신적으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성용이 형은 어깨에 많은 짐을 지고 있었다. 다른 선수들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성용이 형이 빠진 것은 대처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선수지만, 다른 선수가 잘하리라 본다. 팀 분위기는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은 손흥민의 첫 월드컵 경험이었다. 그는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다. 황희찬과 대화를 해봤는데 그 당시의 내 생각을 하고 있더라. 경기 나서면 다 이기리라 생각하더라. 월드컵이 기대는 되지만, 무섭더라. 스웨덴, 멕시코전은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달랐다. 스웨덴전에서는 좋은 경기를 못 했지만 멕시코전에는 최선을 다했다. 이제는 최선 이상으로 결과가 중요하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독일의 16강 진출을 저지할 수 있을까, 그는 "우리와 독일이 싸워야 하면 우리가 올라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상황을 봐야 한다. 독일도 우리를 이겨야 한다. 독일이 월드컵 우승팀이다. 그러나 결과를 모르지 않는가. 첫 경기도 멕시코가 독일을 이긴다는 생각을 못 하지 않았는가.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받아들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경기 운영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해봐야 한다. 선수들은 앞선 두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 세밀한 부분을 한다면, 더 좋은 경기가 가능하다. 독일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많이 달라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도 복잡하지 않고 편하고 간결하게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팀 조직력에 대해서는 "아직 월드컵이 끝나지 않았다. 선수들도 다 생각하고 있다. 부상자가 많은데 다른 선수들도 생각해달라. 같이 온 선수들이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체감하지 못하지만, 같이 고생하고 응원하는 선수들이다. 독일전 출전자, 불출전자 모두 고생했다. 고마운 생각을 하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1%의 가능성과 희망을 작게 생각하지 않겠다. 독일전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16강 여부도 중요하지만, 모든 것을 걸어서 국민들께 희망을 주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전력에서 독일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손흥민도 이를 인정하며 "경기장에 나가면 할 수 있다는 모습 보여줘야 한다. 독일이 개인 능력은 좋지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멕시코전에서 선수들의 의지를 봤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결과를 봐야 한다. 능력이 좋아 이긴다면 특별히 할 것이 없다. 해볼 것들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카잔(러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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