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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게임 빅3에 러브콜 … 캐릭터 IP 활용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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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롯데컬처웍스·세븐일레븐 등과 제휴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게임업계 빅3에 대한 롯데 계열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3사와 잇따라 제휴, 게임 캐릭터 지식재산권(IP) 활용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일부 다른 게임사들도 롯데 계열사와 협업 마케팅에 나서는 등 롯데 계열과 게임 업계 제휴가 늘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은 롯데백화점, 롯데컬처웍스, 세븐일레븐 등 롯데 계열사들과 각각 제휴 협약을 맺었다.

공동 마케팅에 대한 니즈가 맞아 떨어진 결과지만 특히 롯데 계열 측이 게임 캐릭터 IP 활용에 적극적인 것도 한 몫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일 롯데 계열사인 롯데컬처웍스와 자체 캐릭터 브랜드인 '스푼즈(Spoonz)' 활용 관련 제휴를 맺었다.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쇼핑에서 분리된 롯데시네마와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통합 법인이다.

스푼즈는 엔씨소프트의 게임 캐릭터를 모티브로 개발한 캐릭터 브랜드. 비티(BT), 신디, 디아볼, 핑, 슬라임 등 5종의 캐릭터가 가상의 섬 '스푼즈 아일랜드'에서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엔씨소프트는 롯데시네마 내 매점에 스푼즈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롯데시네마 스푼즈 상영관도 마련한다. 8월 중으로는 스푼즈 캐릭터가 등장하는 미니게임을 롯데시네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도 선보인다는 예정이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스푼즈 캐릭터 띠부띠부씰이 포함된 디저트 '스푼즈 크림모찌' 3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롯데그룹의 계열사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영화관과 편의점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제휴를 통해 스푼즈 IP가 보다 많은 이용자에게 다가가 일상 속 즐거움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과 넥슨은 롯데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롯데백화점과 제휴하며 롯데 엘큐브 홍대점에 캐릭터 IP 상품 스토어를 연이어 오픈했다.

넷마블은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롯데 엘큐브 게임관에 첫 정식 캐릭터 매장인 '넷마블 스토어'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등 넷마블의 인기 게임 IP를 활용한 상품과 더불어 ㅋㅋ, 토리, 밥, 레옹으로 구성된 넷마블프렌즈 상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피규어, 양말, 퍼즐, 쿠션, 볼펜, 폰케이스, 머그컵, 안마봉, 아트북, 우산, 미니가습기 등 3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상품 등도 구매할 수 있다.

넥슨 역시 지난 15일 엘큐브 게임관에 넥슨 IP 상품을 판매하는 '네코제 스토어'를 오픈했다. 네코제는 넥슨의 이용자 아티스트들이 넥슨 게임의 캐릭터와 음악, 스토리 등을 토대로 제작한 2차 창작물을 교류하는 참여자 중심 문화축제다.

넥슨은 이곳에서 자사 인기 게임인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해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 IP 기반 2차 창작 상품들과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판매한다. 인형, 액세서리 등 게임 굿즈를 함께 제작해보는 '원데이클래스'도 진행한다. 네코제 스토어는 약 1년간 운영되는 팝업 스토어로 내년 6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4월 초 넷마블 스토어를 오픈한 이후 한 달 만에 6만 명이 방문하고 두 달여 만에 약 13만 명이 다녀가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연내 넷마블 스토어를 추가 오픈해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넥슨 측도 "네코제 스토어를 통해 유저 아티스트들이 창작자로서 자신만의 개성을 마음껏 표출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유저들과 접점을 넓히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미니백화점으로 운영되던 엘큐브 홍대점을 유통업계 최초의 게임테마관인 홍대 엘큐브 게임관으로 재단장하며 게임 업계와의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엘큐브 홍대점에는 넥슨 스토어와 넷마블 스토어 뿐만 아니라 '라인 프렌즈 스토어'를 비롯, '소녀전선', '붕괴 써드(3rd)', '벽람항로' 등 다양한 게임 관련 캐릭터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조이하비'를 통해서는 건담 피규어 및 프라모델과 보드게임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한국 닌텐도와도 협업, 이날부터 24일까지 엘큐브 홍대점에서 '닌텐도 스위치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게임 소프트웨어, 닌텐도 스위치 본체 등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게임 및 신규 게임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게임은 단순한 오락이 아닌 새로운 문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에 맞춰 고객들이 좋아하는 문화 콘텐츠를 찾다 보니 게임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아직은 직접적인 매출을 일으킨다고 보기 힘들지만 고객들을 모으는 집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엘큐브 홍대점의 경우 홍대라는 지역 특유의 빠른 트렌드 변화와 젊은 상권에 맞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게임 전문관으로 탈바꿈하게 됐다는 게 롯데백화점 측 설명이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와는 온오프라인으로 협업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유통 오프라인 매장을 많이 갖고 있는 롯데와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게임사들의 니즈가 잘 맞은 것 같다"며 "엔씨소프트 캐릭터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한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롯데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각 사업 부문 별로 특징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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