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에 얼어 버렸던 황희찬, 손흥민과 함께 깨어나야
2018.06.22 오전 6:21
월드컵이라는 부담감 어려움, 이제는 마음대로 뛸 조건 됐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이제는 어떤 식으로 라도 터져줘야 한다.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 황희찬(22, 잘츠부르크)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나도누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 멕시코전을 치른다.

퇴로는 없다. 이기거나 최소한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실점을 감수하고서라도 한국이 잘 만들어왔던 빠른 역습에 의한 축구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투톱 출전이 예상되는 손흥민과 황희찬은 3만여 멕시코 관중의 광적인 응원 앞에서 실력을 과시해야 한다. 스웨덴전에 대한 아쉬움을 확실하게 털어버리는 한풀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

손흥민은 역습의 선봉이다. 질풍 같은 드리블에 의한 공간 돌파로 멕시코 수비진을 흔들어야 한다. 멕시코가 승리를 위해 대형은 전진시키면 빠른 움직임을 보여줘야 한다.


스웨덴전에서는 한 차례 수비를 옆에 두고 중앙선 아래부터 치고 달리기를 보여준 바 있다. 수비에 깊이 가담하다 역습 전환이라 동료들의 공격 참여가 늦어 좋은 장면으로 나오지 못했지만, 충분히 실력을 보여줬다.

황희찬은 특기인 저돌적인 몸싸움으로 멕시코 수비를 제압해야 한다. 손흥민보다 좀 더 수비에 가담해 볼을 끊어주는 역할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많은 관중 앞에서 치르는 월드컵에 대한 중압감을 털어내야 한다. 황희찬은 지난 3월 6만 관중 앞에서 치른 폴란드 원정이 끝난 뒤 "인제야 월드컵 분위기를 실감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원정도 치러봤지만, 대표팀 원정은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며 경험에 대한 어려움을 고백한 바 있다. 종료 직전 좋은 헤더 슈팅 기회도 아깝게 날려 버렸다.

실제 첫 월드컵에서 부담이 컸던 모양이다. 대표팀 한 관계자는 "UEL 4강까지 경험하고 빡빡한 원정까지 치러봤던 황희찬이었지만 힘들다고 한다. 스웨덴전에서 경기 시작 전 몸을 푸는 순간이나 애국가가 나오는 시점까지는 모든 게 괜찮았다더라. 그런데 그 이후 대형을 갖추는 순간부터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더라"며 월드컵이 절대 쉬운 무대가 아님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을 턴 이상 이제는 제대로 즐겨야 한다. 황희찬의 원래 모습만 보여줘도 성공적이다. 손흥민이 공격 부담을 나눠가기 때문에 홀로 고민을 할 필요도 없다. 동료들과 멕시코의 이름값이나 일방적인 원정 분위기, 비관적인 상황에 주눅이 들지 말고 당당하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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