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기술 연구그룹 운영, 결승까지 현장 분석
2018.06.21 오전 6:36
러시아월드컵 예선부터 관전, 연속성 위해 향후 적극 투자 예정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한국 축구는 역대 월드컵에서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축구를 자주 해왔다. 정보는 있지만 활용하지 못하거나 분석에 대한 이행 능력이 떨어지는 아쉬움을 자주 보여줬다.

선진 축구를 따라가기 위해 애를 쓰고 있고 인프라도 구축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기술 부문의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왔지만, 겉핥기식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2014 브라질월드컵의 경우 백서를 발간하는 등 나름대로 반성을 많이 했지만, 기술 연구그룹(TSG, Technical Study Group)을 통한 분석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현장 관전을 통한 전체적인 분위기나 전술 경향, 각 팀의 시스템 등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등한시했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은 어떨까, 그나마 대한축구협회가 조금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SG가 예선부터 결승까지 끝까지 남아서 현장 분위기와 세계 축구의 흐름을 파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남표 전임 강사 등 2명이 누빈다.

대표팀과 함께 2018 러시아월드컵 전 과정을 동행하고 있는 김판곤 부회장 겸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장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2명으로 구성된 TSG가 예선부터 관전하며 이번 대회의 경향을 확인하고 있다. TV로 보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경기를 보고 있다. 큰 문제가 없다면 결승전까지 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TSG 강화는 2011년 조광래 당시 대표팀 감독(현 대구FC 단장)이 목이 터지라 외쳤던 정책이다. 조중연 전 회장 시절에는 TSG가 있으나 마나 했다. 기술위원회 위원들도 급조됐다.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4개조 8명이 움직여 경기를 분석했지만, 대회 종료 후 제대로 활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 1월 김판곤 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설계자인 '테크니컬 디렉터'를 자임하며 감독 선임위원회에 5개의 소위원회를 구성했고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이끌었던 홍명보 전무도 TSG 등 한국 축구의 뼈대를 세우는 것이 필요성을 느꼈고 투자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홍 전무께서 더 절실하게 기술 연구에 대한 투자를 느꼈다. 내년에는 TSG 등 관련 예산이 더 증가 예정이다. 투자해야 유소년 축구부터 성인 축구까지 어떻게 현대 축구의 흐름에 적용하고 발전시킬 것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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