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찾아온 거리 응원 한국 패배에 '탄식'
2018.06.18 오후 11:55
광화문·서울 광장·코엑스 등 전국 각지에서 붉은 물결 '대~한민국'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전후반 90분 내내 탄성이 가득했다. 한국과 스웨덴의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 18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서울광장·코엑스 주변 영동대로에서는 4년 만에 다시 한 번 붉은 물결이 넘쳤다.

월드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의 선전과 승리를 기원하기 위한 거리 응원 무대가 다시 펼쳐졌다. 서울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같은 시각에 응원전이 시작됐다.

한국-스웨덴전은 한국시간으로 퇴근 시간 이후 열렸다. 경찰측은 교통 혼잡 등을 우려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거리 응원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강남 영동대로 강북방향쪽 차선을 막고 거리 응원전이 벌어진 코엑스몰 앞 상황도 비슷했다. 경찰 추산 약 1만명이 찾았다.



강남경찰서 측은 "경기 시간대가 심야나 늦은 새벽에 열리지 않아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렇게 혼잡하지는 않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래도 경기 개시 시간이 가까워오자 응원석이 마련된 자리는 발 디딜 틈도 없었다. 경기 전부터 연예인이 참석한 축하공연이 열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코엑스 근처에서 진행된 거리 응원전은 사전 입장 티켓을 구입한 인원만 들어갈 수 있었다. 국내 대기업에서 마련한 응원 자리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거리 응원전 현장을 찾았다가 발걸음을 돌린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대형 전광판에 중계 화면이 나오자 응원전 장소 주변에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경기를 지켜보는 시민과 축구팬도 많았다. 코엑스 근처인 송파구에 거주하고 있는 회사원 이 모씨는 "퇴근 후 동네 마실을 나온다는 생각으로 찾았다"며 "16년 전인 2002년 월드컵때 생각이 나더라"고 말했다.

경기기 시작되고 전반 초반 한국이 주도권을 잡자 곳곳에서 선취골을 바라는 응원 소리는 더욱 커졌다. 익숙한 '대~한민국' 구호와 함께 박자를 맞춘 박수도 다시 등장했다.

그러나 전반 15분 이후 스웨덴이 흐름을 잡으며 한국을 압박하자 거리 응원에 참가한 인파 사이에서는 걱정스러운 탄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상대가 시도한 결정적인 슈팅을 골키퍼 조현우(대구)가 연달아 막아내자 박수와 함성은 더 커졌다.

하지만 후반 20분 비디오 판독(VAR)으로 스웨덴에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아쉬운 탄성이 코엑스 앞 영동대로를 뒤덮었다.

키커로 나선 안드레아스 그라크비스트가 시도한 슈팅이 조현우가 다이빙 한 반대 방향으로 향하고 첫 실점하자 탄성은 더욱 커졌다. 한국이 후반 막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고 심판이 스웨덴 수비수의 핸들링 반칙 여부에 대해 VAR을 시도하지 않자 곳곳에서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은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하고 스웨덴에 0-1로 졌다. 목표인 승점3은 물론이고 무승부시 주어지는 승점1도 손에 넣지 못했다. 24일 자정(한국시간) 열릴 예정인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 맞대결이 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거리 응원전에 나선 팬들과 시민들은 선수들을 격려했고 멕시코전 선전을 바랬다. 응원전이 끝난 뒤 뒷 정리를 위해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환경미화원들과 잠시 콜 대기를 멈추고 전광판을 바라보며 축구 경기를 지켜봤던 대리기사들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후반 추가 시간을 포함해 124분 동안 치러진 승부가 마무리 됐다.

이들도 그랬고 응원전에 참여한 축구팬 대부분 "마지막 심판 판정이 정말 아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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