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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니는 경기 전부터 "스웨덴이 이긴다"로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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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여 팬 모여, 1천5백여 한국 팬들도 목소리 높여 기싸움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이길게요."

"이기세요."

18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의 니즈니 스타디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 1차전 한국-스웨덴전 경기 시작 4시간여를 앞두고 경기장 인근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상당수는 노란색 물결의 스웨덴 팬들이었다. 이들은 아침부터 경기장 인근 숙소에서 쏟아져 나왔다. 또, 니즈니 시내 중심가에 국제축구연맹(FIFA)이 마련한 팬 페스트에도 일찌감치 모여 자리를 잡았다.

스웨덴에서 직접 버스를 몰고 온 이들도 있었다. 요르겐센 얀베리 씨는 "가족과친구 등 12명을 태우고 배를 타고 스톡홀름에서 출발해 에스토니아 탈린을 거쳐서 니즈니까지 왔다"고 말했다.

스웨덴 팬 대다수는 한국의 패배를 예상했다. 얀베리 씨는 "우리 아들은 3-0, 아내는 2-0으로 스웨덴이 이긴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 역시 2-1 정도로 근소하게 스웨덴이 이긴다고 본다. 한국은 이번 조에서 약체이니까"라며 자신만만한 반응을 보였다.

자신감은 대규모 응원에 한몫을 했다. 이날 스웨덴은 경기장에 2만명이 넘는 관중이 일찌감치 예매했다. 팬 ID 등록을 관장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각국 대표팀에 대략 알린 결과다.

굳이 경기장에 가지 못해도 팬 페스트에서 응원을 하는 이들도 있다. 패트릭 클라에손 씨는 "친구 두 명은 표를 구하지 못했고 나와 여자 친구는 운이 좋게 경기 티켓을 구했다.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니즈니에 왔다"고 말했다.

한국 팬들도 지지 않았다. 개별 응원을 위해 한국에서 온 붉은악마 회원 70여명과 현지 교민 등 총 1천5백여명이 똘똘 뭉쳤다. 경기장 밖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스웨덴과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남자친구와 동행한 윤은연(30) 씨는 "유럽 여행을 계획했는데 마침 월드컵이 걸렸다. 그래서 돈을 더 모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꽤 빡빡하게 하고 왔다. 솔직히 고생길이었다. 대표팀이 이겨주면 더 좋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출입하는 출입구 앞에서 서성이는 팬들도 있었다. 이들은 출입하는 기자들에게 "화이팅, 꼭 이기는 기사를 써달라"며 용기를 줬다. 선수들이 출입하는 입구로 생각하고 온 팬들도 있었다. 중과부적이지만, 그야말로 승리를 위해 모든 기를 모으고 있는 한국 팬들이다.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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