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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김지운"…강동원X정우성 '인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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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김지운 감독과 10년 만의 재회"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 홍련' '탈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 장르와 문법을 비트는 스타일로 새로운 스토리와 캐릭터를 만든 김지운 감독이 '인랑'으로 돌아온다. 여기에 강동원·한효주·정우성·김무열·한예리·최민호 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배우들은 김지운 감독에 거듭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1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인랑'(감독 김지운, 제작 ㈜루이스픽쳐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가 참석했다.

먼저 김지운 감독은 '인랑'이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장르를 한 감독이 됐다"라고 웃으며 "지금껏 해보지 못한 게 멜로와 SF다. 이걸 제대로 해보고 싶어 '인랑'을 하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영화는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이야기다.

'인랑'은 1999년 제작된 오시이 마모루의 만화 '견랑전설'이 원작. 김지운 감독은 이것도 "무모한 도전 자체였다"라고 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 광팬들이 많은 작품이다. 팬들이 이 작품을 실사영화로 한다는 것에 기대와 불안감이 각각 반이었을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였다"라며 "잘해도 욕 먹고, 못해도 더 욕먹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욕을 먹는 것부터 시작하는 작품이라 여겼다. 그래서 각오도 컸고 다짐도 크게 했다"라고 털어놨다.

강동원은 '인랑'을 통해 김지운 감독과 영화 '더 엑스'에 이어 두번째 호흡을 맞췄다. 그는 "지난 2012년쯤이었던 것 같다. 김지운 감독님이 조감독을 통해 내게 연락이 왔다"라며 "그리고 나서 6년이 걸렸다"고 했다.

또한 "캐릭터의 내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극중 연기한 임중경이 보여줄 수 있는 시작적 효과도 생각해 운동도 하고 태닝도 했다"라고 전했다. 김지운 감독은 강동원을 "임중경 그 자체였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강동원은 늑대로 불린 인간병기,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을 연기한다. 임중경은 특기대와 공안부 사이에서 벌어진 암투 속, 태풍의 눈이 되는 인물. 창립 1년 후, 열 다섯 명의 소녀가 사망한 '피의 금요일' 과천 오발 사태로 엄청난 트라우마를 겪는다. 눈앞에서 섹트의 폭탄 운반조 빨간망토 소녀가 자폭한 뒤 동기이자 공안부 차장 한상우(김무열 분)가 준 소녀의 유품을 전하기 위해 언니인 이윤희(한효주 분)를 만난다. 짐승이 되기를 강요하는 임무와 그에게 끌리는 인간의 마음 사이에서 흔들린다.

정우성은 영화 '놈놈놈' 이후 김지운 감독과 10년 만에 재회한 것에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시간 끌 것 없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10년 만의 작업이라는 것에 기대가 됐고 작품도 흥미로웠다"라며 " 통일준비위원회가 만들어진 시대적 상황도 매력 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구체적으로 덧붙였다.

정우성은 특기대를 지키려는 훈련소장 장진태 역을 맡았다. 대원들의 훈련을 담당하면서 특기대원으로서의 정체성을 만들어주고 이끄는 정신적 지주이자 실질적 리더. 얼굴 없는 병사들이자 짐승의 길을 가야 편한 특기대의 존재 이유와 가치, 의미에 확신을 가진 인물로 특기대의 산 역사 임중경(강동원 분)의 정체성에 확신 또한 강하다. 특기대를 말살시키려는 공안부의 음모에 맞서 특기대를 지키기 위한 권력 암투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한효주는 "김지운 감독님과 작업해보고 싶었는데 그 기회가 찾아와서 기뻤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시나리오를 봤는데 내 캐릭터가 표현된 부분이 어렵더라. 내가 여태껏 맡은 캐릭터 중 가장 어려운 인물이었다.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감독님을 믿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효주는 자폭해서 죽은 빨간망토 소녀의 언니, 이윤희를 연기한다. 통일선포 후 닥친 경제 위기로 사업에 실패하고 죽은 아빠가 물려준 작은 책방을 하며 혼자 산다. 임중경(강동원 분)이 동생이 죽을 때 눈앞에 있던 특기대원이란 사실을 알지만 서로 입장이 달랐을 뿐, 동생의 죽음이 그의 잘못은 아니라 말한다. 그리고 자신과 닮은 외로움을 가진 듯한 그에게 끌리는 인물이다.

김무열은 특기대 해체를 막후에서 주도하는 공안부 차장 한상우 역. 임중경(강동원 분)의 특기대 동기로 '피의 금요일' 사태를 함께 겪는다. 이후 권력기관 내에서 특기대와 각을 세우고 있는 공안부로 옮긴 지 5년 만에 차장까지 올라선 야심가다. 친구에서 적으로 변신한 그는 역설적으로 인간병기인 임중경이 괴물이 아닌 인간임을 확신하는 유일한 인물. 임중경의 인간적인 부분을 약한고리로 해, 그를 중심으로 한 스캔들을 조작하고 특기대를 해체시키려는 음모를 꾸민다.

최민호는 장진태(정우성 분)의 심복이자 특기대 핵심대원 김철진 역을 연기한다. 임중경(강동원 분) 다음 가는 특기대 에이스다. 모든 작전에서 제 일선에 임중경이 서면 바로 뒤에서 그를 엄호하는 역할. 폭탄을 운반하던 소녀가 자폭할 때 임중경을 구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훈련소장인 장진태의 오른팔처럼 그의 지시를 따르는 심복이자 특기대를 말살하려는 공안부의 음모를 막기 위한 장진태의 작전에도 적극 참여한다.

최민호는 "김지운 감독님의 팬이다. 영화 '달콤한 인생'을 정말 많이 봤다. 50번 넘게 봤다"라고 들뜬 목소리로 말문을 열며 "감독님의 '인랑'에 캐스팅됐을 때 너무 기뻤다. 감독님뿐 아니라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촬영장이 배움의 터였다"고 웃었다.

또한 "감독님이 캐릭터에 여러 모습, 하나하나에 묻어나와야 한다고 해서 신경을 썼다"라며 "액션 신을 찍을 때도 멋있게 보이려 노력했다"고 인물을 어떻게 그려냈는지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선 강동원과 정우성의 첫 연기 호흡에도 관심이 쏠렸다. 강동원은 "정우성 선배님과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실제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다음에는 더 재밌는 걸 하자는 얘기를 선배님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정우성 선배님은 너무 잘 챙겨주신다. 카메라 앞이든, 현장에서든 똑같다. 항상 따뜻하다"라며 "저희 친한 사람들끼리는 '저 형 진짜 좋은 형이야'라고 말한다. 너무 즐거웠다"라고 거듭 고마움을 드러냈다.

정우성은 "함께 작업하면 후배보다 선배로서 더 값진 것 같다. 한창 활동하고 있는 후배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촬영 현장에서 큰 재미다"라며 "지금껏 25년 동안 현장에서 해왔던 정우성 자체를 보여줄 수밖에 없는데 강동원은 일일이 캐치하고 좋게 받아주는 멋진 후배였다. 좋은 작업이었고 값진 경험이었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인랑'은 오는 7월25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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