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노로돔 라나리드 왕자 교통사고로 중상…왕자비는 사망
2018.06.17 오후 10:23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캄보디아 총리를 지낸 노로돔 라나리드 왕자가 17일 교통사고로 동승했던 부인이 사망한 가운데 심한 두부 중상을 입었다고 관리들이 말했다.

라나리드 전 총리(74)는 이날 총선을 앞두고 자당 고위 인사들과 함께 여러 자동차로 남서부 시하누크빌로 가던 중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가 왕자의 SUV로 달려들어 충돌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이외 부상자도 7명에 이르렀다.

캄보디아 노로돔 라나리드 왕자[출처=캄보디아데일리]


캄보디아는 내달 총선을 실시하며 라나리드와 그 부인 모두 후보로 출마했다.

경찰은 고 노로돔 시하누크 왕의 둘째 아들인 라나리드가 머리 부상으로 수도 프놈펜으로 긴급 수송됐으며 부인 오우크 팔라는 인근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라나리드는 1993년 유엔 중재 총선에서 자당이 상당한 의석을 얻는 데 힘입어 현 훈센 총리와 공동 총리직에 올랐으나 4년 동안 알력이 심했다. 크메르 루주 공산정권 중간간부 출신인 훈센은 지금까지 32년 간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다.


라나리드는 1997년 7월 축출돼 외국으로 망명했는데 이틀 동안 수도에서 훈센 충성 군대와 그의 군대가 치열한 전투를 벌인 뒤었다. 다음해 귀국이 허용됐으나 총선에서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라나리드는 훈센을 지지하는 친여당 노선을 밟았다.

라나리드의 푼신펙 당은 현재 41석을 차지하고 있으나 선거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독재적 철권을 휘두른 훈센이 지난 2014년 총선에서 괄목성장한 야당 캄보디아구국당을 지난해 강압적으로 해산하면서 구국당의 의석을 다른 당에게 배분한 결과이다.총 123석의 하원에서 55석을 차지하던 구국당 의석을 모두 다른 당에게 준 것이다.

훈센 총리가 지배하고 있는 사법부는 구국당 지도자인 삼 라인시와 켐 소카를 유죄 판결로 각각 망명 및 구속시킨 뒤 당 자체를 불법 해산하고 말았다. 이번 총선은 훈센의 압승으로 끝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라나리드 전 총리는 현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의 이복 형제이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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