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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긴축 시그널에 국내증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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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도 긴축대열 합류 "外人 리스크 불가피"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예견된 악재임에도 여파는 크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강력한 긴축 시그널을 내비친 가운데 유럽마저 그 대열에 동참하면서 국내 증시에 리스크가 불가피해졌다.

15일 코스피지수는 2404.04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이 나란히 긴축 의사를 밝힌 이틀 사이 2.6% 넘게 하락한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발표된 전일 외국인 매도물량에 2420선으로 밀려난 코스피는 이날 유럽의 양적완화 종료 발표에 2400선까지 위협받았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에만 5천562억원어치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우리 시간으로 지난 14일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75~2.0%로 0.25%포인트 올렸다.

통상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과의 금리 차이는 커진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배경이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까지 가세해 그간 풀었던 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면서 통화가치 급락과 자금 이탈로 인한 증시 리스크를 더하고 있다. 특히 ECB가 밝힌 1년 이상 저금리 기조 유지는 달러화 강세와 신흥국 통화의 상대적 약세를 불러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기피를 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터키 등 주요 신흥국에서 최근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출되는 등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다. 신흥국 위기가 커질수록 외국인의 '셀코리아' 역시 불가피해진다.

문다솔 흥국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긴축정책에 대한 경계심에 코스피지수는 아시아 증시 가운데서도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위험회피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외국인은 일간 약 5천억원 규모의 이탈 흐름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준의 추가 긴축 일정이 가시화되면서 금리 인상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금리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수익성이 악화되면 통상 기업들은 투자부터 줄이기 때문에, 긴축이 누적되면서 투자가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흥국 통화가 급락한 것은 ECB가 양적완화를 오는 10월부터 150억유로로 줄이고 연말 완전 종료한다고 밝힌 탓"이라며 "신흥국 통화 급락은 신흥국 증시를 누르는 요인으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이 제한적 현상이란 분석도 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증시엔 자금유출 우려로 이어져 충격으로 작용했다"면서도 "미국 금리는 안정적이란 점에선 다시 한번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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