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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에서 환희로…러시아 대승에 관객도 '함박웃음'

FIFA 랭킹 대회 최하위 오명 뒤집는 완승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경기 초반만 해도 초조했지만 결과는 환희로 가득 찼다. 예상치 못한 대승에 7만8천11명의 대관중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러시아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개막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러시아는 절대적인 승리가 필요했다. 만약 홈에서 패배한다면 개최국이 홈에서 패배하는 최초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게 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상대가 강국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라는 점에서 더욱 쓰라릴 수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 자체가 약팀이라는 인식 또한 팽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러시아의 순위는 고작 70위에 불과했다. 한국(57위)은 물론 67위인 사우디아라비아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또 70위는 러시아 역사를 통틀어도 가장 낮은 순위이기도 했다.

FIFA 랭킹의 특성상 포인트가 높은 경기를 많이 치르지 않으면 순위가 낮아지는 맹점도 감안해야하는 부분. 그러나 한때 FIFA 랭킹 7위를 기록한 적도 있는 러시아로선 자존심이 적잖게 상할 수 있는 순위임에 틀림없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두 차례의 평가전(오스트리아 0-1패, 터키 1-1 무)에서도 한번도 이기지 못하면서 우려는 더욱 커졌다.

경기 전 만난 러시아 자국 팬들의 얼굴은 그야말로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팬과 사진을 찍던 막심 베테소프씨는 "이겼으면 좋겠지만 공격력이 걱정이다.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그의 말대로 러시아는 2018년 들어 치른 4경기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반면 실점은 7개나 됐다. 걱정이 기우는 아닌 셈.

경기 초반 사우디아라비아가 짧은 패스와 발재간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러시아 팬들의 우려가 현실이 되는가 싶었다. 파도타기 응원과 관객 전원이 외치는 '러시아' 목소리가 더욱 커지기 시작했다.

응원의 힘일까. 러시아는 전반 12분 유리 가진스키(크라스노다르)의 골을 시작으로 전반 종료 직전 터진 데니스 체리셰프의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팬들의 얼굴에 비로소 미소가 피기 시작했다. 후반 26분 아르템 쥬바(아르세날 툴라)가 헤더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자 경기장의 분위기는 절정에 달아올랐다. 경기 종료 직전 체리셰프와 알렉산드르 골로빈(CSKA 모스크바)의 추가골이 터지자 거의 축제 분위기가 됐다.

예상치 못한 대승이었다. 옆자리에서 함께 경기를 관전한 조지 모지엘리 씨는 "너무나 기쁜 승리다. 이렇게 크게 이길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쥬바와 체리셰프, 골로빈이 굉장히 잘해줬고 수비도 견고했다"면서 "16강에 대한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이대로 간다면 다음 토너먼트 진출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체르체소프 감독도 대승을 기뻐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이제 막 첫 경기를 했을 뿐"이라면서도 "평가전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 팀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후 루즈니키 경기장 바깥은 축제의 장이 됐다. 환상적인 대승에 팬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조이뉴스24 모스크바(러시아)=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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